오사카성은 지금부터 4백여년전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거점으로삼고 각지의 영주들을 불러모아 위세를 떨치던 곳이다. 도요토미는 오사카성부근에다 사카이(계)라는 대규모 상업지역을 설정해 전국의 물자가 모여들도록 했다.사카이는 일본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했고 사카이 상인은 멀리 동남아에도명성을 떨쳤다. 각종 물자가 도입되고 상공업도 발전했다. 여기서는 임란때큰 역할을 한 조총도 만들어졌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차를 즐겨 조선침략의 원정군을 보내놓고 패전의 소식을 들으면서도 붉게 물든 단풍나무 아래 밤낮없이 차회(차회)를 열었다.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친밀했던 유명한 다도 이천가의 후손인 천종실씨의 지도로 4백년이 지난 가을날 APEC을 위해 모인 세계 각국 정상들은 차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곳 오사카성에서 '오사카 선언'이 발표됐다. 각국 정상들이 둘러앉은 옆으로거대한 오사카성이 위용을 자랑하며 세계로 지명도를 높였다.
오사카 시민들은 APEC행사 기간동안 계엄령을 방불케하는 경호태세의 불편함도 잘 참아내고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세계적인 정상회의를 무사히 치러내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오사카부, 시를 비롯해 지역 경제단체들로부터 약 85억엔(6백80억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지역 언론들은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가이로써 세계적인 도시로 위치를 굳혔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제 오사카 시민들이갖게된 자신감은 오는 2008년 올림픽유치를 목표로하고 있다.
오사카에는 재일동포의 약 반수가 살고있다. 멀리는 4백년전 임란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풍신수길)의 차기를 만들기위해 끌려온 도공들의 후예, 일제에 의해 강제연행된 우리동포들이 이제 이곳에뿌리를 내리며 살고있다.특히 많은 상공인들이 지역경제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활약하고 있다.APEC과 오사카성과 각국정상들의 차회를 보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역사적변화에 APEC의 역할 증대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곳 오사카성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덕천가강)와 피비린내 나는 전투를 벌인 장소라는 것을 각국정상들은 알고있었을까. 침략과 철권통치를 해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가 패배한 곳도 그곳이다. 〈도쿄.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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