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하장사씨름-김경수 내라 모래판 1인자

모래판에 김경수(24·LG) 시대가 열렸다.김경수는 2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95천하장사민속씨름대회 결승전에서 같은 들배지기 주특기의 신봉민(21·현대)을 3대1로 이겨 데뷔 첫해에 모래판 왕중왕인 천하장사에 오르는 영광과 함께 5천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이만기로부터 씨름을 배워 올해 민속씨름에 첫모습을 드러낸 김경수는 지난달 원주지역대회 우승에 이어 천하장사 타이틀까지 차지함으로써 그동안국내 씨름계를 석권해 오던 이태현을 제치고 국내씨름판의 1인자로 떠올랐다.

올해 5개 지역대회 가운데 4개대회를 휩쓸었던 이태현은 원주대회에 이어이번대회에서도 오른쪽 무릎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김경수에 이어 황대웅에게도 맥없이 무너져 5위에 그쳐 아쉬움을 주었다.

5판다승제로 진행된 이날 결승전은 들배지기 1인자를 가리는 호쾌한 한판이었다.

첫판을 맞배지기 힘겨루기에서 이긴 김경수는 둘째판마저 들어치기를 성공시켜 2대0으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배수의 진을 친 신봉민에게 밀어치기를 허용하며 셋째판을 내줘 2대1로 따라잡혔다.

그러나 김경수는 넷째판에서 들배지기로 들어오는 신봉민을 멋진 왼발덧걸이로 모래판에 뉘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16강 예선전에서 7전 전승을 한 김경수는 이날 8강 예선전에서 숙명의 라이벌인 이태현(청구)을 2대0으로 이기며 2승1패를 마크,조1위로 결승에 올랐었다.

이번 우승으로 첫 천하장사에 오른 김경수는 프로데뷔 후 83전68승15패를기록했으며 이날 상금 5천만원을 더해 총상금이 8천51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김경수는 호각세를 이루던 신봉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으며 라이벌 이태현에게는 이대회 2승1패를 포함, 6승11패로 여전히 뒤져있으나 최근들어 이기는 횟수가 부쩍 많아졌다.

올해 설날대회 천하장사였던 신봉민은8강 예선에서 '람바다' 박광덕(LG)과 한병식,진상훈(이상 일양)을 내리 이겨 3전전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1품(2위)에 만족했다.

◇마지막날 전적

△결승전

김경수 3-1 신봉민

(LG) (현대)

△3~4위전

한병식 2-1 황대웅

(일양) (세경)

△동순위=①김경수 ②신봉민 ③한병식 ④황대웅 ⑤이태현(청구) ⑥진상훈(일양) ⑦지현무(현대) ⑧박광덕(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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