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씨름단-선수연봉 힘겨루기

청구씨름단 내년 연봉협상이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씨름단과 선수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대체 누가 얼마만큼 받아낼수 있을까.

우선 올해 9관왕과 MVP를 차지한 이태현이 역대 최고 연봉기록을 갱신할것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최고기록은 백승일의 6천5백만원(95년). 이태현은올해 5천5백만원에 그쳤다.

이태현은 올해 대비 50% 이상의 증액을 바라는 눈치다. 그러나 95천하장사타이틀을 놓친게 못내 아쉽다. 또 올해 천하장사에 오른 LG 김경수가 1백연봉인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5천만원 밖에 안된다는 사실도 마음에 걸린다.청구측 역시 이태현이 최고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렇다고 달라는 대로 다 줄 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7천만원 전후가 협상가능액이라는 분석이다.

백승일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아왔지만 내년엔 삭감이 불가피하다. 천하장사대회 7전7패의 부진을 비롯, 잦은 경기불참 등 옛명성이 무색할정도의 나쁜성적(개인전 40전22승18패)을 냈다.

하지만 청구로선 무턱대고 대폭 깍을수는 없는입장이다. 다른 씨름단의백승일 '드래프트' 요청을 거부한데다 팀 창단스타로서 회사기여도가 높기때문이다. 결국 분발을 촉구하는 소폭 감액이 확실시된다.

한라급 1인자김선창은 올해도 3관왕에다 종합승률 78%(45전35승13패)을기록,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한라급 최초로 연봉 5천만원대(95년 4천3백만원)에 진입할 것인지 관심사다.

올해 연봉이 1천6백만원에 불과했지만 개인전 16강 진출에 성공한 손성호는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기성적·출전횟수·인기도·훈련태도·숙소생활 등의 종합평가를 통해 올해와 엇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청구측이 종합평가 결과 연봉액이 1천8백만원 이하로 나오는 선수는 방출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온 점으로 미뤄 몇몇 선수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높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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