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유곡동에 위치했던 유곡 역은 고려시대 상주도에 속했다가 조선조세종때 상주도를 대신해 유곡도로 승격돼 인근 19개 역을 관장해왔다.한양과 경상도를 잇는교통의 중심지로 서울·안동·상주방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위치, 상업이 발달했던곳.유곡동은 5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지는데 관아가 있던 아골, 큰 절이 있었던한절골, 말을 사육하던 마본(마본), 장시(장시)가 서던 주막골, 타지 사람들이 모이면서 새로 형성된 새마(신리)다.
지난9월부터 안동대박물관팀이문경시로부터 이곳 유곡역도 지표조사용역의뢰를 받고 조사를 실시, 관아가 자리했던곳을 추정할 수 있는 기와편·주초석등을 발굴했다.
또 한절골의 절터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절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기와편과 옛우물을 찾아냈다.
서울과 안동, 상주방면으로 갈라지는 옛 역로도 확인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유곡역 찰방(1890년)을 지낸 임종수관련 문헌을 확인한것도 큰 성과로 꼽히고있다.
역 사무인계서류, 관아물품출납장부,본역과 속역의 역마에관한 서류, 송사·청원등에 대한 판결처리문서, 관청의 공식적인 금전및 물품의 수입·지출장부등이 그것이다.
조사팀은 또 유곡동의신앙형태인 당제에대한 조사를 실시, 4곳의 당집이각기 다른 제사를 올렸던것으로 보았다.
마본과 한절골의 당집은 말에게 제사지낸곳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이곳 도로변에 모아 세워놓은 유곡역관련 비석 18기는 모두가 선정비로이 가운데 4기는 역과 관련이 없는 1920년이후에 세워진것이었다.안동대박물관팀은 연말까지 보다 세밀한 지표조사를 펴 유곡역의 역사적인모든 실체를 밝히기로 했다.
문경시는 유곡역을 문화재로 지정받아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문경·윤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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