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담실에서-시험 불안

시험은 전세계적으로 청소년기의 중요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중의 하나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들이 시험으로 인해 겪는 고통은 매우 심각하다.시험불안이란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는 시험이라는 특수상황에서 느끼는 걱정 또는 두려움이라 할 수 있는데 시험실패에 대한 공포감으로 인해 일어날여러결과에 대해 미리 걱정하는 것을 뜻한다. 그 심리저변에는 부정적인 자기능력에 관한 자체 평가에 비해 자신및 주위사람들이 바라는 욕구 기대치가높을 때 생기기 쉽다.

ㄷ중학교에 다니는 ㅂ군은 시험만 가까이오면 불안해지기 시작, 남들은 다아는데 자신만 모른것같아 초조한 나머지 긴장과 두통 그리고 시력 위장장애현기증 등의 증상이 심해져 상담실을 찾은 케이스이다.

ㅈ고등학교의 ㄱ군은 시험만 치면 몸이 굳어버리는것 같고 방금 알았는데막상 시험지를 보면 생각이 통나지않아 고민을 호소해 왔다.이러한 시험불안은 소심하고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을 가진 학생이나 부모님이 자신이 이루지못한 공부에 대한 한을 자녀를 통해 풀려는 '과잉보상형'학생에게 잘 나타난다. 또 자녀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일류대학만을 고집하는 '일류집착증', 자녀를 성적에 의해 평가해 자녀가 부모의관심을 받기위해 공부해야할 경우에도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시험불안을 시험성적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을 비교해본 결과,성적차이가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시험에 대해 걱정하는 학생은공부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시험이라는 행위 자체에 너무 집착해 시간낭비로 오히려 성적에 전혀 도움을 주지못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의 능력에 맞는 학업성취결과를 기대해야하며 과다한기대나 학생의 흥미, 적성을 무시한 진로선택이 오히려 성적향상에 걸림돌이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또 자녀가 공부이외에 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하여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도 시험불안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김지은(대구시청소년종합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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