龜尾지역이 15대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있다. 신한국당의 공천경합과는 별도로 朴在鴻-朴埈弘씨의 사촌간 재대결여부와 자민련의 소위 '표적공천'가능성도 있어 관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龜尾는 朴正熙전대통령의 고향인 탓에 이번 총선에서 朴전대통령에 대한 '향수표(票)'가 각 후보들의 당선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 또한 관심대목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朴埈弘씨를 지사후보로 내세워 龜尾를 비롯한 慶北중.북부지역에서 상당한 득표력을 과시함으로써朴전대통령에 대한 지역정서가 만만치 않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朴전대통령의 후광을 득표요인으로 한다는 자민련바람을 잠재워야 할 절박한 처지에서 공천을 재검토하고있다.
따라서 龜尾甲에 朴전대통령의 장조카인 朴在鴻의원이 신한국당공천경합에 뛰어들자 재선고지를향한 朴世直의원의 공천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신한국당이 親朴正熙바람 차단차원에서 朴전대통령 집안의 대표격인 朴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을 제기하고있기 때문이다. 물론金潤煥대표가 버티고있는 龜尾乙에는 崔鍾斗씨가 자민련공천장을 받아들고 재도전할 채비를 갖추고있다.
두 朴의원의 공천다툼은 朴埈弘씨의 출마와 맞물려있다.
지난 13대총선에서 관심을 끌었던 朴在鴻-朴埈弘씨간의 사촌대결은 民正黨으로 나온 朴의원의 승리로 일단락됐으나 두사람 모두 적잖은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안싸움만은 피해야한다"는데 두사람 모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두사람은 최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선거구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는 보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는 신한국당공천 문제가 걸려있다.
두사람은 '朴의원이 신한국당공천을 받으면 朴埈弘씨가 龜尾甲에 출마를 하지않겠다'는 쪽으로의견을 접근시켰다고 한다. 埈弘씨는 12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형(朴의원)이 공천을 못받으면 내가 (龜尾甲에)나가야 되지않느냐. (朴의원이 신한국당)공천을 받게 되면 내가 龜尾乙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민련소속인 埈弘씨가 龜尾乙로 출마하는 것은 당내에서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있다. 자민련은 이미 崔鍾斗씨를 龜尾乙조직책으로 확정해둔상태다. 그래서 金대표지역에 埈弘씨를 내세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埈弘씨카드는 신한국당이 金鍾泌총재에게 李鎭三전육참총장을 맞붙인것에 맞서 자민련이 金대표를 응징한다는 차원에서 '표적공천'으로 검토하기도 한 방안이기도 하다.
朴의원도 埈弘씨의 언급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朴의원은 공천탈락의 경우에 대해서는 "그것은 생각지도 않고있다. 그건 그다음 문제다"며 언급을 회피하면서 埈弘씨와 조율이 되지않았음을 시사하면서도 출마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결국 15대총선에서는 사촌간의 재대결가능성이 희박해지기는 했지만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공천향방과도 미묘하게 얽혀있어 龜尾는 15대총선의 최대격전지의 하나라는데 이견이 없다. 사촌간 재대결가능성과 金대표와 朴埈弘씨와의 대결여부등 龜尾는 벌써부터 격랑에 휩쓸리고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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