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초 자금시장 급랭

"지역중기 숨통죈다"

성보.제림등 중견 섬유업체 부도가 연초 지역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설을 한달 앞두고 우성건설 부도 불똥까지 튀어 지역 자금시장이 완전히 얼어붙고있다.

특히 잇단 부도여파로 지역중소기업의 신용도가 급락, 금융권의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어설대목 자금성수기를 맞아 유력 업체들의 부도설마저 끊이지않는등 업계가 위기감에 싸여 있다.우성부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건설업계는 △아파트 미분양 누적 △중소업체부도 △ 금융권의어음할인 기피 △대출조건 악화등으로 특히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특히 지명도가 낮은 업체가 발행한 어음은 단자사등 제2금융권에서조차 할인을 해주지 않아 사채시장에서 이자가 월10~20%에 이르는 급전으로 자금을 회전시키는 경우가 잦다.

섬유업계는 경기호전 기미가 없어 신규투자는 엄두도 내지못한채 현상유지에 급급하고 있다.은행등 금융기관은 우성에 회사채지급 보증을 해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바람에 대출여력이 꺾였고한계기업 급증에다 중견기업들의 담보부족으로 돈을 운용할 곳이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사채시장에서는 지역 기업들의 연쇄부도에 대한 우려감 증폭으로 전주가 사라진데다 섬유및 건설업체와는 가능한한 거래를 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다. 중구동산동 한사채업자는 "비자금사건이후 영업이 절반으로 줄었다가 올들어서는 더욱 냉각,지난 연말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따라 사채금리가 치솟고 있는데 포항지역의 경우 월 3.5%대에 금리가 형성, 최근 4~5년래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고 대구지역도 3%대로 강세다.

영세업체 발행어음에 대한 할인율도 보통 월 2%대였으나 비자금정국 이후 3%대로 높아진뒤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폭락도 지역기업들의 직접금융 이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19일 종합주가지주 8백42.72포인트의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지역 일부기업들은 회사채발행 계획 연기를 검토하고 있는상태다.

〈崔在王.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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