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돌린 보수가 총선 좌우

신한국당과 국민회의간의 총선전초전 제2라운드가 불붙었다. 제1라운드인 색깔론공방이 18일을고비로 숙지면서 지난주말부터 안정론공방이 드세지고 있다.

兩黨대결의 기저에는 물론 보수층끌어안기 전략이 깔려 있다. 이 점에서 색깔론과 안정론공방은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색깔론시비를 더이상 확대하지 말라고 고위당직자에게 당부한 직후인 19일과 20일 대전과 부산에서 金泳三정권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아 민생불안과 경제침체는 물론 남북관계가 제대로 풀리지않고 있다 고 말했다. 즉 국정이 안정되려면 현정권이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받아들여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회의를 제1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신한국당 姜三載사무총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DJ의 안정론을 공박했다.

姜총장은 과거 與小野大시절 정치.경제가 불안했던 것을 상기시키면서 金大中총재가 과거 정치일선에 나서면 사회가 늘 혼란스럽고 정국이 불안했던 점을 주목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또 姜총장은 金총재는 경부고속도로건설과 올림픽유치 등 국가중요시책을 결정할 때마다 반대로일관해 정치.경제에 불안감을 안겨줬다 면서 이런 金총재가 안정논리를 내세우는 것은 위장된안정 이라고 비난했다.

與野의 안정론공방이 총선에 맞춰 급부상하고 또 과거와는 달리 野黨의 선제공격으로 불붙은 것은 전통적인 집권당지지세력인 보수안정희구세력이 與黨에서 이탈하고 있는 틈새를 야당이 비집고 들어서자는 전략으로 볼수있다.

특히 최근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與野가 사활을 걸고 전력투구하고 있는 서울.수도권지역에서 14대 대선에서 YS를 지지했던 층의 이탈정도가 DJ를 지지했던 세력의 이탈정도보다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개돌린 보수 의 향방이 총선구도에서 가늠자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자 집권여당은 보수, 야당은 진보라는 전통적인 틀을 깨고 與野가 보수층 끌어안기에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는형국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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