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넷 주도 야심 키운다.

"사이버 스페이스 왕국 美 "전자 프론티어 재단""사이버 스페이스는 우리손으로 지킨다온라인 사회단체로서 인터넷 매니어들 사이에서만 알려져있던 전자프런티어재단(EFF.Electronic Frontior Foundation)이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주목을 끌고있다.지난 90년 발족된EFF가 최근 뉴스의 초점 대상으로 떠오르고있는 것은 음란물 전송을 규제하는 미국의 새 통신법에 대한 조직적 반대운동을 주도하면서부터다.

EFF는 미국 정부의 새 통신법이 정보의 자유로운 공유가 생명인 인터넷을 사실상 죽이고있다며 항의의 표시로 홈페이지에 파란리본 달기운동 과 미국 상원에 음란물 보내기 운동 등을 펴고있다.

EFF는 미국 정부가 Sun Devil 작전 이란 이름으로 미 대륙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해커 소탕작전을 실시하던 90년에 발족했다. EFF는 당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이 사건을 사회적 이슈화하는 한편 사이버 스페이스의 자유로운 정보 공유 풍토 조성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EFF의 창립멤버 중 적지않은 이들이 히피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60년대 가난한 젊은 시절을 보냈고 일부는 마약 복용자였다.

그러나 장년층이 된 이들은 지금 미국 컴퓨터계의 대단한 유명인사들로 새로운 형태의 국가라 불리는 사이버 스페이스의 정보망을 주도할 야심을 불태우고있다.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프로그래머 빌 조이, 브로드 번드社의 도우 칼슨 회장 등이 그들이다.

정보고속도로의 구상은 미국 앨 고어부통령이 처음 제창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실제로는 앨 고어와 각별히 친한 EFF의 창립멤버들로부터 나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때문에 현재 EFF는인터넷 공공정책 전문가 모임 이라는 별칭을 얻고있다.

우리나라에도 EFF와 성격이 비슷한 단체의 설립이 추진되고있다. 컴퓨터통신 가상공간에서 사회공론운동을 전개한다는 취지로 PC통신모임인 21세기 프론티어 (회장 박문식)가 내년에 전자재단을 공식발족할 예정이다.

21세기 프론티어는 PC통신서비스인 나우누리의 폐쇄사용자그룹(CGU)에 등록된 회원수 4백80명의 온라인모임으로 회원 대부분이 30~40대 전문직 종사자들이다. 이 단체는 내년 9월 전자재단을공식 발족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오는 3월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한편 연말까지 독자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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