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한달도 채 남기지않고 與野가 선거책임자 회담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있다.만나서 무엇을 얘기할 것이냐는 내용문제 가 아니라 누구와 어떻게만나느냐는 형식문제 , 즉 자존심싸움으로 1주일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지난주초 野黨이 제안한 4당 선대본부장 TV토론이 불발로 돌아간 이후 與野가
새로운 회담 제안경쟁만 벌이고 있어 각당은 선거책임자회담 공방을 당리당략에 교묘히 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에서는 당내위상정립에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이같은 與野 자존심싸움의 여파로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 D-30일을 맞아 공명선거결의를 위해 마련한 4당 선거대책본부장 회담도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선대본부장회담에서는 신한국당측의 姜三載선대본부장이 오후에 열린 경남필승결의대회참석 이유로 인사말만 하고 金贊鎭공명선거대책위원장을 대리참석시켜 野3당 선대본부장의 김을 빼기도 했다.
특히 이날 선대본부장회의가 열릴 무렵 신한국당 李會昌선대위의장은 野黨선대위의장이 아니라 野黨총재와 공개토론이라면 언제든지 응할 용의가 있다 며사실상 선대위원장토론회를 거부하고 나섰다.
자신의 위상을 스스로 野3黨총재들과 같은 격으로 올린 李의장측의 주장은 선거관리를 사실상 관장하고 있는 책임자들이 만나야 토론의 실익이 있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野黨의 선대위의장이 아니라 총재가 토론장에 나와야 한다 는 것이다.
그러나 黃祐呂 李의장비서실장은 사실상 야당의 鄭大哲의장이나 鄭喜卿의장과는 격이 맞지 않는 것 아니냐 고 말해 자존심문제가 깔려 있음을 시인했다.
李의장의 총재회담제안에 野黨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회의 鄭大哲선대위의장은 내가 신한국당 총재인 金泳三대통령과 토론을 제의하면 응하겠느냐 며 李의장의 제의를 일축하고 4黨 선대의원장 TV토론회
를 새로 제안했고 민주당도 논평을 통해 신한국당의 선거운동은 金泳三대통령이 진두지휘하고 있는데 자신이 당의 전권을 가진 것처럼 말하는 것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의도적인 왜곡 이라며 李의장을 비난했다.
자민련 역시 신한국당은 총재가 아닌 선대위의장이 나오고 야당만 총재가 나오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나는 비현실적인 발상 이라며 그(李의장)가金潤煥 姜三載 朴燦鍾씨와의 4頭체제하에서 과연 신한국당을 실질적으로 관장하고있는지 의심스럽다 고 꼬집었다.
지난주초 야당이 선대본부장 TV토론을 제안하자 신한국당 姜본부장은 1대3으
로 싸우는 격 이라며 不可의사를 표시했고 이어 공명선거를 위한 선대본부장회담을 내놓았고 중앙선관위주재로 회담이 열렸으나 성과없이 끝났다.
또 지난8일에는 국민회의측이 선대위의장, 선대본부장, 기획단장, 대변인들간의회담을 제안했으나 이 역시 신한국당이 거부하고 역으로 신한국당의 선대위의장과 野黨총재와의 토론을 요구한 것이다. 정치공세적 성격이 짙은 각종 회담제의 중에서 성사된 것은 13일 열린 선대위 대변인 토론회뿐이다.
선거책임자간 회담형식을 둘러싸고 지리한 샅바싸움이 지속된다면 與野는 건전한 정책토론이나 공명선거실천합의는 뒷전이고 정치공세와 자존심싸움에 더 관심이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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