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인의식 가지고 투표참여 꼭해야

간혹 구름 낀 맑은 날씨,최저 2도, 낮최고기온 17도. 대구 기상청이 전하는 투표일인 11일 날씨다.쾌청 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전형적인 봄날씨를 보이는 비교적 좋은 날씨라는 설명.역대 투표율은 투표당일의 날씨가 좋으면 기권이 느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부동층이 야외 로떠나버리기 때문이다. 추운겨울인 2월에 치러진 85년 12대총선당시 투표율은 무려 84.6%에 이르러 지난 60년의 5대총선후 25년만에 투표율이 80%를 넘는 신기록을 냈다.

이번 선거는 그러나 이같은 좋은 날씨에다 민주대 반민주라는 과거의 뜨거운 쟁점거리가 사라지고 지역할거,정당불신등이 어느때보다 극점에 달해있어 역대선거중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13대 77.8%(대구),83.3%(경북) 14대 66.6%(대구),78.4%(경북)의 투표율을 보인 대구-경북지역은무주공산 의 정치공황 을 맞으면서 더욱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이같은 예측투표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이번 선거가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를 견실히 대비해야하는 징검다리 총선인데다 어느때보다 높은 가능성으로 다가서고있는통일된 민족과 국가 를 창출할수도 있는 선거가 된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이 주인의식에 충실한채적극적으로 귀중한 한표를 행사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본사 선거자문교수인 李海斗 대구대교수는 시대상황의 절박성을 설명한뒤 잠자는 주권위에서 민주주의는 꽃피지 않는다 며 주권재민을 역설했다. 李교수는 물론 입후보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있겠지만 최선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지혜로운 차선 을 택할수 있어야 한다 며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이 민주주의를 썩지않게 하는 방부제 라고 강조했다.

申鉉直 계명대교수 또한 투표에 참여하지않는등 정치적 무관심이 오히려 불법과 혼탁선거를 자행한 후보들이 당선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면서 당선 되어서는 안될 후보부터 가위표를 쳐나가면서 적극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申교수는 새로운 정당출현이 적고 비교적 정책과 정강이 뚜렷히 대별되는등 성숙된 정당정치가 기본이 된 선진정치국에서의 낮은 투표율과달리 정당정치의 뿌리가 미약하고 불법및 부정, 타락선거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우리 경우에기권율이 높은 것은 해악에 있어 엄청난 차이 라며 거듭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주권을 포기하는 유권자들은 잘못된 정치를 나무랄 자격도 없다 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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