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1레이더-이색당선자들

"슬롯머신 검사.피의자 여의도 동행"

15대국회에는 이색적인 의원들도 적잖다. 李相得,李明博형제가 다시 금배지의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또 악연이지만 슬롯머신사건으로 마주친 洪準杓,朴哲彦,李健介3인이 법사위에서 다시 조우할가능성도 있다.

○…형제국회의원은 헌정사에 趙尹衡,趙舜衡씨 그리고 李相得,李明博씨가 있다. 그러나 같은 당으로 지역구에서 출마해 나란히 금배지를 단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국당소속의 李相得씨는 경북포항남.울릉에서 李明博씨는 서울종로구에 각각출마해 당선했다.형은 코오롱사장을 거쳐 당경제담당정조실장을 맡고 있고 동생은 현대건설신화를 창조한 경제통이다.

동생은 형에게 득이형 으로,형은 동생에게 명박아 라고 서로 부를만큼 우애가 두텁다.○…부자국회의원의 탄생이 언제쯤일까도 궁금하다. 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전국구순위14번으로이번선거결과 원내진출이 좌절됐으나 언제가는 국회의원승계를 할 경우 목포신안갑에서 금배지를단 장남 홍일씨와 부자의원이 된다. 장남은 말투와 행동도 아버지와 빼닮아 당회의에서 마주칠때마다 화제가 될성싶다.

물론 부자국회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번 14대국회때 鄭周永씨와 鄭夢準의원이 있었다.○…신한국당의 洪準杓씨(서울송파갑)와 자민련의 朴哲彦씨(대구수성갑)가 당선되면서 자민련전국구3번으로 금배지를 달게된 李健介씨 3인은 모두 나란히 15대국회의사당에 들어가게됐다.이들은 93년 4월 슬롯머신비리사건 로 얽혀있다. 洪씨는 당시 수사검사였고 나머지두사람은 피의자신분이었다.

洪후보는 선거기간동안 합동연설회에서 2백50억원 朴哲彦씨비자금을 추가로 폭로, 유세때 공방을폈다. 이들 법조인출신3인이 만약 법사위에 소속될 경우3人의 만남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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