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과 함께 치러진 전국 9곳의 시.도의회의원 선거구 재.보궐 선거결과 신한국당 후보가 3명으로 가장 많이 당선됐고 국민회의,자민련및 무소속 후보가 각각 2명씩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내무부에 따르면 광역의회 의원 재.보궐 선거결과 서울의 경우 △동작구제4선거구에서 鄭址弘(신한국)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尹鍾一(국민회의)△관악구제3선거구에서 李基連(국민회의)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또 △대구 수성구 제1선거구에서 尹赫周(무소속) △대전 중구 제4선거구 金永福(자민련) △대전동구 제6선거구 金玉子(자민련) △경기 고양시 제4선거구 辛宇根(신한국당) △경기 화성군 제1선거구 白大植 후보(신한국당) △경북 경산시 제5선거구 安明旭 후보(무소속)가 각각 당선됐다.한편 기초의회 의원 보궐선거의 경우 △ 대구 북구 산격2동 선거구 施炳碩 △대구북구 북현2동呂元基 △ 대전 동구 성남1선거구 金洪光 △충남 보령시 청라면선거구 朴수만 △충남 부여군 외산면 선거구 玄종범 △ 경북 상주시 복문동 선거구金尙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15대총선에서 대구.경북지역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대결이었다. 결국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신한국당은 겨우 13석을 건져 10석이나 올린 자민련을 조금추월했을 뿐이다. 사실상 자민련의 승리로 볼수 있다.
그러나 대구지역과 경북지역의 선거결과는 완전 달랐다. 대구는 자민련의 녹색바람이 거세게 분데비해 경북은 신한국당의 청색바람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불었다. 두곳의 민심이 차이가 있었지만 이처럼 현격한 괴리는 이전에는 없었다. 이제 대구는 野성향으로, 경북은 與성향으로 각각 갈라섰다. 이외 무소속당선자들도 있지만 정치적인 의미는 크게 부여하기 힘들다. 신한국당과 자민련의 영입대상이다. 민주당과 국민회의등 기존야당은 설땅을 잃었다.이번선거의 최대이변은 역시대구지역의 자민련바람이다. 거물급 신한국당후보들이 추풍낙엽처럼 무참하게 쓰러졌다.대구에서의 자민련압승은 당초 우려대로 소위 TK정서 가 맹위를 떨쳤기때문으로 풀이된다. 反YS정서가 현실화된 셈이다.
물론 鄭鎬溶후보의 낙선은 무조건 5공정치적행태로의 회귀가 아님을 시사하고있다. 그래서 결국金泳三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경고적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보는게 무난하다. 경제적침체에대한 책임도 물었을 성 싶다.
자민련후보들이 선거기간내내 연습삼은 국정운영이 나라를 망친다 며 본때를 보여주자 는 구호를 내걸며 시종 신한국당후보들을 세차게 몰아쳤던점을 상기하면 이같은 뜻이 강하다.朴浚圭후보와 朴哲彦후보의 당선은 새정부초기의 사정의 문제점도 아울러 제기한 것으로도 볼수있다. 또 YS자신의 대선자금공개없는 두전직대통령처벌을 다소납득하지 못했다는 것으로도 추측할수 있다.
자민련투표자중에서는 신한국당은 무조건 싫은데 보수색깔의 대안정당으로서는 자민련밖에 없었기때문에 표를 던졌을 수도 있다. 선거막판까지도 자민련과 JP에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호감을 주지못한게 사실이다.
이곳에서 자민련석권으로 지역정치의 중심세력은 이제 신한국당에서 자민련으로 넘어왔다. 충청-대구세력연합체성격의 보수정당의 한 축을 형성하게 되었다.특히 朴哲彦당선자의 정치적행보가더욱 넓어 질 것이란게 대체적인 얘기다.
그러나 야당이지만 대구지역의 헤게모니를 잡은 이상 지역발전에 대한 책임도 아울러 져야하는부담을 안게되었다. 자연 文熹甲대구시장과의 관계정립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대구가 TK정치의진앙지이기때문에 자민련이 경북지역에서 패배했다하더라도 지역의 주도권은 충분히 가질수도 있다.
한편 이에비해 신한국당은 경북에서 자민련과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고하지만 본토인 대구를 상실함으로써 위축될 수밖에 없다.
金潤煥대표의 경우도 경북지역만 대표성을 인정받는 손실을 겪었다. 신한국당의 과반수에 근접한의석확보로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화됨에따라 金대표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판단들이다. 경북지역에서 신한국당의 선전은 사회안정을 바라는 보수성과 인물면에서의 우위 그리고여권인사난립으로 인한 표분산효과때문인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여촌사상이 잔존하고 있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이곳의 승리는 李義根도지사의 도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며 그의 도지사 재도전여부에도 유리한 조건에 놓여있다.
대구의 경우 신한국당은 金錫元당선자와 姜在涉당선자 두 사람만 살아남아 이들은일단 차세대주자로 급속히 부상될 것으로 관망되고있다.
이처럼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유력정당들이 갈라지게됨에따라 두곳의 분리현상이 심화되지않을까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중앙정치세력들의 손길이 따로따로 뻗일 가능성이 높다. 신한국당의 대구완패에 대해 현정권도 대책을 세우지 않을수 없고 낙선한 신한국당후보들과 민주당후보들도 적잖은 동요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후유증이 심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대구에서의 자민련압승은 유별난 지역정서 를 드러냄으로써 타지역으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을 공산도 크기때문에 향후 지역및 지역정치인의 운신에 제약요소로 작용할 소지도 다분하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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