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당.조기전당대회

"당권 경쟁 본격화"

총선패배에 이은 당선자 이탈조짐등 內憂外患을 겪고있는 민주당이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지도체제 정비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각계파들간의 당권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민주당 李基澤상임고문 金元基 張乙炳공동대표등 3인 지도부는 29일 오후 총선후 처음으로 회동,총선패배에 따른 당수습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당수습을 위해서는 조기 전당대회개최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당쇄신위원회 명의로 지구당위원장, 중앙당직자들을 상대로 전당대회 개최시기등을 묻는 설문지를 발송키로 했다.

조기전당대회 공론화와 때를 맞춰 당권경쟁을 향한 각 계파의 물밑작업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현재 당내 세력분포는 李基澤고문계와, 金元基 張乙炳공동대표 李富榮최고위원이 중심이된 범개혁그룹으로 양분돼 있는 상태.

李고문계, 金元基대표의 통합모임계, 개혁신당계가 각각 4대 3대 3의 비율로 통합했으나 총선과정에서 洪性宇최고위원 徐京錫정책의장등 개혁신당계의 상당수가 통합모임측과 융합함으로써 李고문계와 범개혁그룹으로 양분된 것.

李고문계는 15명의 당선자중 李揆澤 崔旭澈 李圭正 權琪述 權五乙(지역구) 李重載 趙重衍씨(전국구)등 7명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영남권 위원장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엎고 있다. 李揆澤의원등 자파 당선자 일부가 흔들리고 있지만 당권경쟁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나 원외로 밀려난데다 총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있는 李고문이 직접 나서기는 명분이 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때문에 李고문은 자파인 李重載前선대위공동위원장을 내세워 당권을 장악한뒤 때를 기다리거나당권-대권 분리를 전제로 범개혁그룹내의 소수파인 張대표측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李前선대위위원장을 앞세울 경우 세를 확산시키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에 지도부중 유일한生還자인 張대표와 연합하는 방안을 가장 가능성이 높은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는 것.그렇지만 李고문계의 측근들은 당을 수습하고 무소속 당선자들을 흡인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직접 나서야 한다 고 밝히고 있어 李고문이 직접 당권장악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李고문에 대항하는 범개혁세력의 사정은 훨씬 복잡하다.

범개혁세력은 李고문의 당권장악을 막기 위해서는 金대표, 張대표, 李최고위원중 1인을 단일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후보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李최고위원을 범개혁그룹의 대표주자로 밀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태다. 그는총선패배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없는데다 상당한 세를 형성하고 있는 새정치주체선언그룹 의실질적인 리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李최고위원의 후보단일화를 위해서는 金대표의 지원이 선행돼야 하는데 위상문제등을 이유로 金대표가 선뜻 그를 밀기는 어려울 것같다.

金대표의 한 측근은 만일 李고문이 직접 경선에 나선다면 현실적인 대안은 金대표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 며 金대표의 당권 도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張대표를 추대하기는 더욱 난망한 것같다. 독자적인 세력이 거의 없는데다 총선과정에서 후보 지원을 소홀히 했다 는 비난이 거세기 때문이다.

결국 범개혁그룹은 李고문이 직접 경선에 나서느냐 張대표측과 제휴하느냐 등의 여러가지 변수들을 지켜본뒤 후보조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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