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민주계 일색의 신한국당 당직개편이 발표되는 시각, 야당에서는 정부.여당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 대화는 없다 는 당론을 재확인했으며 당일각에서는 야권합동 장외투쟁을 주장하기도 했다.또 이날 오전 야3당의 부정선거 진상조사 6인위원회는 공동변호인단과 합동조사팀을 구성했으며국무총리에게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공세의 밀도를 높였다.신한국당 신임당직자들이 축하인사를 주고받는 시간에도 야권은 여당을 겨냥한 戰意를 드높였으며 신한국당측은 이번 주말께 여야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민주계 실세트리오로 구성된 신한국당 당직개편에 대해 야권에서는 더더욱 대화가 어렵게 됐다 는 반응을 보였다.우선 야권의 對與 강경노선이 형식적인 修辭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현 정국을 상당한 무게로 짓누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朴相千-李廷武원내총무가 회동을 가진 이래 수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의 양당 사무총장-원내총무회담과 그 결과로 이루어진 金大中-金鍾泌총재회담, 6인위원회 활동 등이 계속된 지난 10여일 동안 대여투쟁강도는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특히 8일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 비록 당론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당직자들 사이에서 강경한 장외투쟁론이 쏟아져 오히려 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7일 오전 국민회의 당무회의에서는 현정국은 총체적 비상시국이며 당장 장외투쟁에 나서 부정선거의 심각성을 알리고 투쟁의지를 결집하자 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같은 시각에 열린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도 소수의견이기는 하지만 이례적으로 장외투쟁론이 대두됐다. 신한국당의 부정선거가 심각했던 지역을 골라 金大中-金鍾泌총재가 함께 참석하는 부정선거고발 장외집회를 열고 대국민홍보에 나서자 는 것이었다. 이밖에 개원국회 등원을 거부하자 ,의원직 사퇴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대여투쟁에 임하자 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이날 양당의 당무회의는 고조된 당무위원들의 투쟁의지를 당지도부가 누그러뜨리는 분위기였다.양당의 공식입장은 아직 장외투쟁으로까지는 고조되지는 않았다.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무조건 강도높은 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며 향후 검찰의 수사와 당직개편을 마무리지은 신한국당의 협상자세 등에 따라 단계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자민련측도 당무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여투쟁 방법론은 당직자들에게 일임하자 고 의견을 모으고정부여당이 4.11 총선에서 나타난 분할구도를 겸허하게 받아들일때까지 여당과 어떤 대화도 하지않기로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반대로 신한국당측은 원내수석부총무 임명 등 내부인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與野총무 상견례와 비공식적인 개원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의 徐淸源원내총무는 與野개원협상을 빠른 시일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야권은 개원일자를 법으로 정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원구성협상에 응하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그러나 신한국당의 주요당직자급 이상의 자세변화와 영입인사 원상복귀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내건 야권은 이상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개원협상은 아직도 불투명한 상태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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