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유치가 대구경북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지역 산업구조상 어느 지역보다 월드컵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데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대구 경북은 특히 섬유 건설 관광 공예등 월드컵과 직접적 연관을 맺는 업종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제관련단체의 전망과 업계의 예상되는 효과 및 대응방안등을 부문별로 점검해본다.
▨대구상의=대구상의는 88올림픽이 중저가시장에서의 우리 상품 이미지 제고에영향을 미쳤다면 월드컵은 우리 상품의 중고가화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판단,이달안에 대구시 경북도 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범지역차원의 대책기구를 발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2000년 완공예정인 대구종합무역센터를 최대한 활용,국제섬유박람회대한민국 공예품전시회,세계적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패션쇼,국제경제학술회의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또 대구의 정치 경제 역사등을 총망라한 정보를 수록한 CD롬 타이틀을 개발해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기로 했다.
▨섬유업계=월드컵 유치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불황탈출의 기폭제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 장해준상무는 월드컵 특수가 88올림픽의 절반 정도만 일어도 지역 직물경기는 뚜렷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 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은 2002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공동개최되는 본선 경기 뿐만 아니라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각 대륙별 예선경기로 인해 세계적으로 엄청난 스포츠웨어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히 원단인 직물수요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데 축구열기가 높은 유럽 중동남미시장 개척이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수출시장의 20%가 유럽인 (주)갑을 한영섭사장은 이번주 안에 서울의 무역팀과 그룹차원의 대책회의를 열 것 이라며 까다로운 유럽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지역 수출도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지역의 직물류수출은 2억2백만달러. 그러나 페루 아르헨티나등을 중심으로 우리 상품에대한 관세부과율이 점차 높아지는등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유수출 주종인 직물 뿐만 아니라 스포츠웨어 양말 손수건등의 섬유제품류는내수시장에서의 특수는 물론이고 수출과 외국인대상의 관광상품으로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건설=축구경기장건설 각종 국제행사와 관련된 숙박 편의시설,도로 공항,도시정비등과 관련된 공사등으로 지역 건설 건축관련산업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특히 대구시가 수성구 대구대공원 14만평 부지에 관람석 7만석규모의 주경기장보조경기장 주차장 및 진입로 건설등에 3천8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으로있어 지역건설업체들은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지역 건설업체들은 대구종합경기장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경기장 호텔 건설사업등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지역업체들은 또 88올림픽을 전후로 주택경기가 활성화됐던 점을 감안,월드컵으로 인한 부동산경기 부활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관광업계=월드컵 유치를 잠재된 지역 관광자원개발과 이를 세계에 홍보할수있는 기회로 판단,경주의 신라문화권과 안동 유교문화권을 잇는 대구경북관광벨트화 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박성배 대구관광협회장은 국제공항 특급호텔등 제반 여건이 갖춰지고 있는 단계라 지난88올림픽 때와는 달리 대구경북지역도 월드컵 개최의 직간접적인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라며 섬유축제 패션전등 대구 주종산업의대형이벤트를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공예품등 지역특화산업=대구 경주가 전국 최대 규모의 공예품 생산단지인점을 십분 활용,공예품을 관광상품화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산 안경테등을 중심으로 한 대구지역특화산업은 대구시.상의.업계가 중심이돼 공동브랜드를 추진,수출과 내수시장에서 앞으로 향후 10년동안 2배이상의 성장을 한다는 비약적인 계획을 수립해두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은 주도업체를 중심으로 공동브랜드 생산을적극 유도하고 자금지원을 할 방침이다.
▨가공식품업계=대구 경북을 대표하는 농산물인 능금을 주스로 가공 판매하고있는 경북능금농협은 지난 LA 월드컵 당시 우리 대표선수단에 3천여개의 능금주스를 제공,미국시장에 간접 홍보했던 경험을 살려 잠재적 수출시장인 남미에제품을 알리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 농협등 김치생산업체들도 김치종주국이라는 이미지등을 부각 수출등 적극적인 판매전략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통업계=지역백화점은 월드컵 유치를 축하하는 대형광고판을 설치하고 축하경품행사를 마련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들은 월드컵 PB(자사개발상품)를 개발하고 각종 기획 상품제작을위해 월드컵 로고 사용권 선점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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