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대구유치는 시설투자와 유발효과 등의 측면에서 2001년 U대회 유치에 대한 그동안의 우려를 호재로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된다.
월드컵 대구유치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지역내 축구열기의 확산에 있고 이를 위해 연고프로축구팀 창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구는 프로축구출범때부터 신생팀 창단문제가 나올때마다 매번 연고지후보로 거론돼왔으나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했다.
지역체육계에서는 축구에 대한 국민적 열기가 제고된 이번 기회마저 놓친다면 대구가 축구의 공백지대로 버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체육계에서 제시하는 프로팀창단의 방법은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쌍용, 코오롱 등 지역과 관련된 기업들의 자체팀 창단이다. 그동안 지역연고팀창단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낮은 축구열기, 선수수급문제 등은 월드컵유치로 한꺼번에 풀릴수 있다는 것이다.두번째는 지역내 여론으로 대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다. 지난94년 창단한 전북과 전남은 도관계자 시민대표 축구인 등의 여론을 모아 현대(전북), 포철(전남)의 전폭적 지원아래 팀을만든 대표적인 경우.
그러나 문제는 프로팀창단과 관련, 대구시는 물론 축구협회, 지역경제계 등 누구도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데 있다.
특히 대구시는 월드컵지역유치 뿐만 아니라 프로팀창단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조직적인움직임없이 낙관론만 내세운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현재 여론을 관망하며 프로팀창단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쌍용에 대해 대구시가 공청회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창단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
차선책으로 지역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도 야구팀연고를 두고 있는 삼성이나 코오롱 등의 지원을 끌어낼 경우 충분히 고려해볼만하다는 것이다.
축구협회 역시 월드컵유치, 프로팀창단의 효과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학교팀활성화를 통한 선수층확보로 팀창단의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북과 전남은 프로팀창단때부터 월드컵유치를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기회는 기다리는 자에게만 온다 는 금언이 새롭게 조명돼야 할 시점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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