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그윽한 내음...6월 山行 유혹

등산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요즘 숲은 일년중 가장 활력이 있다. 신록은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며보는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또 방향성물질인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산하는 때여서 삼림욕하기에 좋다. 가볼만한 산행지를 소개한다.

▨팔각산

청송 주왕산 남동쪽인 영덕군 달산면에 위치한 팔각산(높이 628m)은 작지만 큰 산이 갖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 암봉 하나하나가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암봉을 오를때마다 푸른 동해를 굽어볼 수 있다. 버지기굴, 독립문바위 등과 희귀한 쑥색의 암반이 연속되는 산성골이 유명하다. 작은 봉우리 8개로 이뤄졌다고 해서 팔각산이라고 한다. 옥계팔봉이라고도 부르는 팔각산은 옥계마을 일대에 팔각산 37경이 펼쳐져 있다.

조선 광해군원년(1609)에 손성을이란 선비가 계곡가에 침수정이란 정자를 짓고 병풍암, 향로봉,촛대봉, 진주암 등 37경에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대구에서는 화진을 거쳐 영덕까지 가서 안동방면으로 다시 20분정도 가다보면 팔각산을 만날 수 있다.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정도. 산행은 도전리에서 시작하는데 1봉~2봉~버지기굴~3봉~7봉을 거쳐 정상에 오름다. 산행시간은 2시간 30분이면충분하다.

▨백화산

충북 영동군 황간면과 경북 상주군 모동, 모서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화산(933m)은 탱탱한맛을 풍긴다. 서쪽은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동쪽은 울창한 관목수림지대이다. 상주군 모동면 수봉리에서 산행을 하는데 신덕마을~용추폭포~벼락바위~보문사터~금돌산성을 거쳐 정상에 이른다.정상에서의 하산은 남쪽능선을 타고 1시간가량 내려가면 나타나는 반야사로 하는 코스가 정석이다. 산행시간은 5시간 정도. 산행할때엔 기존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산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수직절벽지대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태백산

태백산은 태백시와 영월군, 경상북도 봉화군과 접경을 이루는 곳에 위치한 해발 1,567m의 명산.백두대간의 중추이자 국토의 모산으로 일컬어진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물이 낙동강과 한강을 이룬다. 태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철쭉이 가장 늦게 피는 곳이다. 지난주에 철쭉제가 열렸으나 이번주혹은 다음주에 철쭉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산에 비하여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다.

〈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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