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총체적 난국

"시즌초 자신감 되살려야"

삼성이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주위에서 이러쿵 저러쿵 비난조의 얘기들이 많이 들린다.현재 삼성의 위기는 초반부터 총력전을 계속해온 탓에 진작 예상된 일이지만 이 시점에서 오히려냉정한 여유가 요구된다.

사실 1백26경기가 치러지는 패넌트레이스에서 5연패, 6연패는 있을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연패에빠진 팀분위기를 얼마나 빨리 추스르고 다시 일어서느냐에 달린 것이다.

삼성의 현상황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든 모습이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감독이건 프런트건 특별한 대책이란게 없었다.

구단프런트가 가진 기업논리에 비추어보면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가능한 빨리 원인을 분석하고처방을 내려야 하지만 육체와 육체가 맞부딪치는 야구에서는 경우가 다르다.

오히려 이럴때일수록 더이상 악수를 두지 않고 기다리며 자생력을 키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문제해결의 관건은 역시 팀의 위기를 이겨내려는 선수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달려있다. 또 부상과컨디션난조에 빠진 선수들이 먼저 자신을 채찍질하고 한데 힘을 모으려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삼성선수들은 해마다 이같은 고비를 제대로 넘기지 못해 우승문턱에서 좌절한 예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시즌초 승승장구할때의 자신감을 되살려야 한다.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경기외적인 부분에 휘말려 전력에 누수가 생기는 일을 방지하고 경기자체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면 최선일 것이다.

프런트역시 때이르게 연패의 원인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시즌초반에 보여줬던 선수단에 대한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

패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인내' 라는 말이 실감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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