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선발투수진 난조

"연패탈출의 관건"

연패에 빠지는 팀의 가장 기본적인 공통점은 선발투수진의 난조다.삼성 역시 올시즌 가장 믿을만하다는 최재호와 김태한이 6연패 가운데 각각 2패씩을 기록하는 등선발투수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여기에 원인제공을 하는 것은 무기력한 타선이다.

패배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약해지는 삼성타선의 문제점은 28일 경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9회까지 9명의 선두타자 가운데 살아나간 것은 7회 중전안타를 쳐낸 정경배뿐. 나머지는 모두 초구, 또는 2구를 휘둘러 삼성전 2패만을 기록중인 OB박명환의 기세를 살려주었다.전체적으로도 한두 타자를 제외하고는 상대투수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모습을 전혀 찾아볼수없었다. 그 결과는 박명환의 8이닝 무사사구 역투.

1회 공방에서 삼성이 3안타를 치고 겨우 1점을 뽑은데 반해 OB가 단2안타로 5득점한 것도 김태한과 집요한 승부를 벌여 1회에만 4개의 사사구를 얻어낸 덕분이다.

삼성은 최근7경기(1무6패)에서 19개의 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그것도 비교적 활발한 공격력을 보인 초반 2연패동안 볼넷 10개를 고른 것을 제외하면 5경기에서 고작 9개에 불과하다.투수진의 컨디션 차이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5경기동안 상대팀 타자들이 무려 30개의 볼넷을 고른데 비하면 너무 큰 차이다.

연패탈출의 관건인 선발투수진의 컨디션회복 못지않게 타자들의 집중력있는 경기가 시급해 보인다.

〈잠실서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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