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딸 둔 父母 [性폭력신드롬]

"독서실등 여학생 발길 뜸해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한 성폭력이 잇따르면서 여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남자선생 과외를 꺼리는가하면 남자가 원장인 예능학원 학원생이 줄어드는등 부모들이 성폭력 자구책 마련에 나서면서 기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또 독서실에는 여학생 발길이 끊기고 하교시간만 되면 여고주변은 학부모들의자녀마중 차량들로 정체를 빚어 학교측이 하교시간을 반별로 조정하는등 성폭력사태가 가정.학교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오고 있다.

여중 3년생 자녀를 둔 박모씨(4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는 여대생 과외교사가그만둬 이웃으로부터 남자 과외선생을 소개 받았으나 아이혼자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거절했다 고 말했다. 남자 교사가 지도하는 미술,영수 학원등지에도 자녀를 맡기는 학부모 발길이 줄어드는등 성폭력이 나이를 가리지 않으면서 학원가가 엉뚱한 피해를 입고 있다.

4년째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장모씨(34.동구 효목동)는 성범죄가 연일 언론에 보도된 후 자녀와 함께 화실을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한 학부모들중 일부가 지도교사가 남자라는 이유로 등록을 주저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북구 칠성동 ㄱ여고를 비롯 외곽지나 우범지대를 끼고 있는 여고에는 자율학습이 끝나는 오후 10시를 전후해 자녀마중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이뤄학교측이 반별로 하교시간을 10분 단위로 조절하는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ㄱ여고 박모교사(36)는 전체 학생중 20~30%%가 방과시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으며 다른 학생들은 방향이 같은 친구 차에 동승시키거나 짝을 지어 하교토록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밖에 수험생상대 독서실도 하교시간과 귀가시에 차량을 제공하지 않는 업소나 남녀 학생의 공부방 구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업소에는 여학생 발길이끊기고 있다.

대한가족계획협회 대구.경북지부 청소년상담실 상담원 신기숙씨(37.여)는 각급학교와 학부모.부녀회등에서 학생.자녀들에 대한 성교육 위탁 의뢰가 쇄도하고있다 며 성폭력 예방을 위해 피해가 예상되는 결손가정등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실태조사가 시급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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