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궁 여자단체전 올림픽 3연패

"남자 단체전은 은메달 그쳐"

[애틀랜타=특별취재팀] 한국 여자양궁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으나 남자는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3일 새벽 5시15분 스톤마운틴파크에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 결승에서 김경욱(현대정공)과 김조순(홍성군청) 윤혜영(강남대)이 짝을 이뤄 세계랭킹 6위인 바르바라 멘싱 등이 포진한 독일을 2백45대2백35로 꺾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남자단체전은 오교문(인천제철) 김보람(한국중공업) 장용호(한남투신) 등이 미국과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실수로 2백51대2백49 2점차로패해 은메달에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김경욱이 개인, 단체전 우승으로 2관왕이 됐을 뿐 금2, 은1, 동메달1개에 그쳐 전종목 금메달의 목표에 크게 미달됐다.

여자는 개인전에서 4회연속, 단체전에서 3회연속 1위였지만 남자는 서울올림픽우승이후 8년만의 단체전 정상복귀에 다시 실패했다.

여자부 결승은 손에 땀을 쥐게 한 역전극.

첫 엔드(9발)에서 79대83 4점차로 뒤진 한국은 두번째 엔드에서 감각을 되찾아1백61대1백62 1점차로 점수차를 좁혀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은 마지막 남은 9개의 화살로 1점을 만회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독일선수의 어이없는 실수로 쉽게 위기를 벗어났다.

뜻밖에도 코넬리아 폴이 첫 화살을 오발, 표적지 원(圓)을 벗어나 흰색 바깥부분을 맞춰 1점밖에 얻지못한 것.

독일은 당황한 폴을 빼고 멘싱, 바그너 등이 만회를 노렸으나 이미 늦었다.

개인전 우승자 김경욱은 이 기회를 놓치지않고 연속 10점으로 독일의 기를 꺾어 무난히 승리했다.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 부전승으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앞서 스웨덴을 2백49대2백26으로 쉽게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뒤 폴란드를 2백45대2백37, 무려 8점차로 잡고 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약체 호주를 2백49대2백34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남자팀은 2라운드까지 1백70대1백67로 3점 앞섰으나 마지막라운드에서 김보람의 어이없는 실수로금메달을 미국에 헌납했다.

김보람은 22번째 화살을 엉뚱하게 6점에 꽂았다.

경기종료까지 만회에 나선 한국은 미국과 2백50대2백50 동점을 이룬것으로 판단했으나 정밀검사결과 존슨의 23번째 화살이 8점이 아닌 9점으로 드러난 반면오교문의 마지막 라운드 첫발이 9점으로 밝혀져 미국에 다시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한편 남녀 단체전 동메달은 이탈리아와 폴란드에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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