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연극인대회 폐회식

"시민잔치로의 전환 노력에 큰 의미"전국연극인들의 큰 잔치인 제 8 회 전국연극인대회가 5일 오전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전국 47개 도.시지회, 지부소속 3백여명의 연극인들이 3일부터 3일간 대구문예회관 일원에서 연극계의 문제점과 지방연극 발전을 위한 모임을 열고 대시민공연을 펼쳤다.

이번 대구대회는 연극인들만의 친목도모와 내부행사에 그쳤던 지난 대회와 달리 시민잔치로 이끌기 위한 변화를 모색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린 연기자양성을 위한 연기워크숍과 연희단 거리패 의 산넘어개똥아 무료공연이 그것.

지역연극계는 부산지역 극단이었던 연희단 거리패 를 국내정상급 극단으로 자리매김케 한 작품산넘어 개똥아 공연을 통해 지역연극의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해보는 자리가 됐다.또 산넘어 개똥아 에서 나타난 전통양식에 대한 극화는 지역연극계에 다양한 소재개발과 독자적공연양식의 개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대구지역 14개 극단이 이번 대회를 각 부문별로 분담, 행사를 무리없이 치러 지역연극계가 갈등을 씻고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계기도 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준비됐으나 홍보부족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관객인시민의 참여는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더구나 6천여만원이라는 거액의 행사비를 들이고도 대구연극계는 지역적특색을 전혀보여주지 못한채 단지 연극인들만의 친목도모의 장을 제공했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연극협회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민의 참여는 저조한 대신 공연장에 나타난 일반 관객의뜨거운 열기는 그만큼 이지역 연극계가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음을 반영한다 고 지적했다.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 부지회장 이상원씨는 이번 대회가 침체에 빠진 대구연극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구연극인들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는데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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