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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시작전 프로야구전문가들은 95년 페넌트레이스 1, 2위를 차지한 OB와 LG를 당연히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LG와 OB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란듯이 뒤엎으며 시즌내내 부진에 허덕이다 현재 나란히 7, 8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년도 우승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는 이른바 우승 후유증 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15년째를 맞이하는 한국 프로야구사에 전년도 우승팀이 다음해도 우승을 기록한 것은 해태의 경우가 유일하다. 86년에 이어 89년까지 네번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던 팀은 예외없이 다음해에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이러한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라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주전들의 부상이다. 우승을 하기위해 전력투구한 결과로 주전들이 부상에 허덕여 다음 시즌 전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둘째는 연봉협상 때문이다. 우승의 공과를 두고 구단과 선수들의 이해관계가 달라 지루한 연봉협상에 매달린 결과 선수들이 연습부족으로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다.

군입대로 선수들이 빠지는 것도 전력의 하락 요인이다. 우승을 위해 최대한 입대를 늦췄던 선수들이 우승이후 대거 입대함으로 전력은 어쩔수 없이 떨어지게 된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것은 선수들에게 팽배해 있는 자만심때문이다. 우승이란 대업을 이룬 선수들은 알게 모르게 자만심에 빠져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올시즌 나락에 떨어진 OB와 LG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러한 이유들이 하나하나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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