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권街道-신한국당 李漢東고문

"國政 경륜바탕 [마이웨이]기치"

신한국당의 이한동(李漢東)고문은 여권대권후보군중에서 다소 어정쩡한 위치에 서있는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대중지지도면에서도 선두는 아닌 듯하고 그렇다고 정권핵심세력인 민주계의 정통맥을 잇는 적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본인은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며 느긋해하는 표정이고 특히 대통령차남인 김현철(金賢哲)씨와 청와대정무수석 이원종(李源宗)씨등 경복고마피아 들과도 고교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결정적 순간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이고문측도 김심(金心)을 중요시여기면서도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연함도 애써 보이려고 하고 있다.이미 현정부의 인사정책과 국정혼선에대해 호되게 질타해 사실상 마이웨이 를 외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사실 여권내 대권후보중에서는 가장 먼저 대권의사를 밝히고 대망을 향해 부단히 동작을 취해온 인사다. 그래서 그가 대권주자라는 점은 누구에게나 각인이 되어 있다. 때문에 대권후보탈락시 탈당1호로 지목되기도 한다. 여차하면 JP와협력하는 방안도 정가에 흘러나오기까지한다.특이한 것은 선거캠프가 없다는 점이다. 단기필마형식이다. 그만큼 그는 이한동이란 한사람의 상품으로 대권전에 뛰어들겠다는 태세다. 또 대통령이 당내최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직싸움은 애초부터 무리라는 판단도 했음직하다.

이고문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미 다 공개됐다. 중부권인사로서 지역통합에 나설 수 있고 입법, 사법, 행정부등 3부의 요직경험을 통한 국정경륜이 충분하며 특히 민정계대표출신으로 보수안정세력을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역으로 5, 6공의 구여권인사라는 딜레마를 극복해야할 숙제를 또한 안고 있는 셈이다.

그의 정치관은 국가경영마인드와 투쟁적리더십을 대신할 합리적리더십으로 압축할 수 있다. 최근홍보논리를 바꾼게 있다. 지역감정해소차원의 중부권역할론을 펴왔다.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왕건의 창업지가 한수지역인 개풍이라는 점에 착안, 제2의 왕건론 을 고창하다가 또다른 지역감정이라는 비판을 받자 국민통합론 으로 교체했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이고문은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야당의원들과도 친분이 두텁고 방대한 독서량을 통한 해박한 지식이 돋보이고 있기때문이다. 당내 중부권인사들과 민정계사무처요원들에게는 인기도 있는 편이다.

근래 그는 난데없는 시련을 맞고 있다. 지역구인 포천일대가 수마로 할퀴었기때문이다. 지금까지지역민들속에 파묻혀 땀을 흘렸고 총리나 청와대등을 찾아다니며 구호지원협조를 당부하고 있다.이고문은 오는 28일부터 9월 9일까지 한불친선협회의장자격으로 프랑스는 물론 이스라엘 폴란드바티칸등 유럽4개국을 방문한다. 연말부터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등 주변4강을 방문, 대권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킬 작정이다.

이고문은 조만간 자신의 정치론을 구체화시킨뒤 11월에 저서를 낼 계획을 세워놓는등 대권준비에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문측도 고민이 있다. 경선관문을 어떻게 통과하느냐는 대목이다. 자질은 뛰어나지만 그것만이후보결정의 변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여타대권후보들과의 연합을 받아야만 하는 처지일 지도 모른다. 김윤환(金潤煥), 최형우(崔炯佑)고문과의 대권, 당권분리 얘기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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