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학신 [비트로]신발

"독자 브랜드 해외서 인정"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는 부산신발업계에 비트로(vitro) 라는 독자브랜드로 세계시장에 뛰어들어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

지난 88년 문을 연 (주)학산(대표 이원목.47.부산 남구 광안4동)은 신발만큼은 세계어디에 내놔도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주)학산은 OEM방식의 수출에서 탈피, 독자브랜드 구축을 위해 1년6개월의 개발작업을 거쳐 지난94년 비트로 라는 자체상표를 탄생시켰다.

비트로 는 순수한 우리말인 빛으로 를 영문자로 표현한 것으로 우리의 미래를 빛으로 밝혀준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로 는 현재 미국 호주 이스라엘 스페인 등지에 수출되고 있으며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아 수출전망이 한층 밝다. 특히 호주의 경우 남자하키 국가대표팀과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거두기도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내수시장에 뛰어들어 가격이 싸면서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국내판매에 나섰다.

특히 청소년들이 부담없이 신을수 있는 2만원대 전문 학생화인 멤버스 의 판매를 통해 나이키리복 등 고가외제상표에 물든 청소년들에게 국내제품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시켜 주겠다는 것.이를 위해 이 회사는 독특한 마케팅기법으로 기존의 대리점이나 백화점을 통한 판매가 아닌 어머니 영업사원과 운동용품점을 통한 네트워크 판매방식으로 비트로바람을 부산에서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주)학산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전체 종업원 1백60여명중 30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일 만큼 연구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3천3백만달러로 자회사인 H-월드의 수출실적을 합하면 무려 5천5백만달러에 이르러 부산 신발수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

경북 성주가 고향인 이사장은 평소 장애인과 정신대문제에 관심이 높아 비트로를 비롯한 전제품판매이익금의 일부를 적립, 지진아와 정신대 할머니를 위해 사용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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