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먼데를 본다"시인 이하석(李河石)씨가 신작시집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를 문학과 지성사에서 냈다. 측백나무 울타리 이후 4년만에 발표한 시집. 우리 낯선 사람들 등 이전 시집에서 주로 자연세계를 관찰자적 입장에서 묘사해온데 비해 이번 신작들은 시적 자아로서 나 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게 특징이다.
푸른 산그늘 덮여와/내 욕망이 파묻히는 그 아래로/노을 뒤집어쓴 꿈은 떠오르네/ 우리가 뒤돌아보며/상처를 파묻는 그 안에서/푸른 삶은 떠오르네/ 아아, 나무가 소나무가/불쑥, 그 속에서 다푸르네 (시 지리산2 )
시인은 푸르름의 세계로 요약되는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려는 의지를 작품전편에 걸쳐 보여준다. 강과 산, 나무와 하늘을 생각하면서 시인은 이제까지 엄격하게 절제시켜온 주관적 감정을조금씩 풀어내고 있다. 시인은 공해와 오염에 찌들린 세상에 서 있다. 날카로운 광물질, 인공적인것들의 세상과 푸르름의 세계라는 대립항은 이씨에게 있어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고통이다.때문에 시인은 삶에 대해 절망하기도 하고, 그럴수록 자연에 대해 더욱 강렬해지는 동경을 시에온전히 반영시킨다. 이처럼 건강한 자연과 생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더욱 심화시켜가는 시를통해 독자들은 그의 문학적 관심을 읽을 수 있다. 평론가 양진오씨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인의 관점이 다분히 낭만주의적이지만 금요일엔 먼데를 본다 등에서 푸르름의 세계를 일관되게 지향해온 이씨의 지혜는 남다르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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