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심 샘물터 맑은 물 '콸콸'

"新川 무너미터"

도심 한복판에 물뿌리(水源)를 알 수 없는 맑은 샘물이 솟고 있다.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수성교와 동신교 사이 신천무너미터에 있는 샘물터 는 가뭄에도 마르는일이 없다. 샘물터가 대구 시민들에게 알려진 지는 오래됐으나 정확히 샘물의 나이를 아는 사람은 없다.

90년대초 신천 무너미터가 조성되고 주변에 아파트촌이 들어서면서 샘물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특히 새벽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샘터는 원래 한 곳이었는데 올 여름부터 두 군데서 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처음에 시민들은상수도관이 터져 물이 새는 것으로 생각, 구청에 수도관 파열 신고를 하기도 했다. 어떤 주민들은이곳을 약수터로 생각한다. 반면 먹을 수 없는물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박상민씨(39.수성4가 동사무소)는 어릴적부터 동네 아이들의 좋은 놀이터가 됐다 며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도 아직까지 물이 마르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 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샘물도 위기를 맞고 있다. 오는 98년 신천우안도로 공사가 시작되면 샘물터가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수성구청은 샘물터의 수맥(水脈)을 찾고 수질검사를 하기로 했다. 마실수 있는 물로 확인되면 이 샘물터를 약수터로 지정.관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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