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권호 교수 '오색바람'출간

"중국인의 사회구조와 형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지난 66년 문화대혁명이후 30년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고있는 중국인들의 사회변화 적응과정을 통해 중국의 사회구조와 중국인의 행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지역교수에 의해 출간됐다.

계명대 국제통상학부 중국학과 백권호교수(42)가 쓴 중국대륙을 휩쓴 오색바람 (다섯수레 펴냄)은 60년 중반이후 중국의 변화를 입대바람 벼슬바람진학바람 출국바람 장사바람 등 다섯차례의 바람으로 분석하고 일반대중이 이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현장감있게 설명하고 있다.

우선 문화대혁명으로 대대적인 숙청이 시작되자 화를 면하기 위해 문혁의 무풍지대인 군에 입대하려는 희망자들이 늘면서 첫번째 바람인 입대바람이 휘몰아쳤다. 그러나 모택동 사망후 문혁이 과오였다는 평가가 등장하자 두번째 바람인 벼슬바람이 불기시작했다. 문혁기간중에는 정부관리가 박해의 대상이었지만달라진 세상에서는 이들이 실질적 힘을 휘두르자 관리의 인기가 치솟았다는것.

벼슬바람은 자연적으로 진학바람을 낳았다. 사회주의 체제로 정부가 일자리까지 배치하는 중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면 국가기관 등 좋은 자리에 배치돼 간부대우를 받을 수 있기때문이다.

개혁개방정책이 시작되면서 벼슬바람과 진학바람이 특정부류에 그친 대신 출국바람이 불붙기 시작했다. 외국에 나갔다오면 짧은 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이 급증했다. 조선족들이 한국에몰려드는 것도 바로 해외출국러시의 한 예로 들고 있다.

개혁개방정책이 진척되면서 다섯번째 바람인 장사바람이 휘몰아쳤다. 사유제형태의 자영업인 개체호(個體戶)가 급증, 지난 10여년간 개체호가 평균 25%%씩 증가, 92년에는 2천2백만을 넘어섰다는 통계분석이다.

백교수는 장사바람은 모든 계층이 자발적으로 좇을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며 이과정에서 자유주의적 경제관에 영향받은 일반대중과 당국과의 갈등이 불가피하고 혼란이 예상된다 고 중국의 미래를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또 백교수는 이런 시대변화를 통해 중국인들은 극단적인 양면성을 가지게됐다며 중국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이 특정 사회풍조에 쉽게 휩쓸리는 중국인들의 경향을 이해한다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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