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相賢의장 경선출마 선언

"'내길 간다' DJ에 도전장"

국민회의의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이 김대중(金大中)총재를 향해 정식으로 도전장 을 내밀었다.

지난 4.11총선이후 97년 대통령 후보 당내 경선을 요구하며 김총재의 카리스마적 당권운영 에도전해왔던 김의장이 미워싱턴의 내셔녈 프레스클럽 연설을 통해 대통령후보 경선 참여 를 공식선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연설 마디마디에 야권분열 , 지역할거주의 조직내 민주주의 등 김총재를연상시킬만한 뼈있는 말 들을 함축시켜 정면 도전의사를 감추지않았다.

지난달 25일 출국하기 앞서 김총재와 1시간여 독대를 하면서 주의 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면서연설문의 수위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당 주변의 관측과는 다른 어조다.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 정부를 실패한 정부 라고 규정짓고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회의의 대통령후보로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새로운 정치지도력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자유경선에 의해, 지역화합을 이끌어낼수있는 민주적.국민적후보를 선출하고 야권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면서 남북관계, 환경문제, 한.미관계등에 대한 자신의정견을 조목조목 밝혔다.

마치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출사표를 보는 것같은 느낌이다.

그는 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조직내의 민주주의에 충실하고 민족적 정통성과 민주적 정통성을 가진 정치지도력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조화와 균형을 기하는 지도력 △환경과 생명을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지도력등 세가지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특히 그는 야당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후보선출 전당대회를 특정인 한 사람만 놓고 박수치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당원과 국민 모두가 주체로 참여하는 전국민적인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 고 경선의지를 확고히 밝히고 동서 지역화합을이끌어낼수 있는 사람, 지역할거주의에 편승하지 않은 사람이 야당 대통령후보로 나서야 한다 고 김총재를 겨냥했다.

또 야당 집권을 위해 야권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그간 한국에서 야당이 집권하지못했던 큰 이유중의 하나는 야권의 분열 이라고 말해 지난해 민주당으로부터 분당해나온 金총재의 아픈 곳 을 지적했다.

그는 후보지명전에서 승산이 있겠느냐는 물음에 40대 기수론 제창이후 26년간 한국정치를 좌우해온 양김시대는 분열과 갈등, 대립과 파행의 악순환을 낳았다 고비판한 뒤 정치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대의원들에게 지역감정 타파와 패권정치의 청산을 설득하면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씨의 사법처리에 대해 어쨌든 정말 불행한 일 이라면서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라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내년 5월께 최종선고가 이뤄진후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사면.감형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다 고 답변했다.김의장은 이어 김총재가 대통령이 됐더라도 두사람이 사법처리됐겠느냐는 계속된 물음에 아마그랬을 것 이라고 응답했다.

그는 이날이 공교롭게도 국민회의 창당 1주년이라는 지적에 10년전 내셔널 프레스클럽의 초청을 받았지만 출국정지로 참석못했는데 이번 방미중 연설일자가 5일로 잡혔다 면서 한국시간으로는 6일이라서 괜찮을 것 이라고 대답했다.

이날 김의장의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는 박정훈(朴正勳) 장영달(張永達)의원 등 자파의원 및관계자들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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