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바그다드] 미국과 이라크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가운데 미국은 12일 F-117 스텔스 전폭기와 항공모함의 걸프지역 전진배치를 발표하고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 임박설을 흘리고 있으며 이라크는 이에 맞서 허공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라크는 이날 남부지역에서 적기 에 지대공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하고 쿠웨이트가 美측에 F-117 전폭기 배치에 동의한 것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행위 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이라크군의 병력이동 등 이상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선거유세 중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주변국가와미조종사를 위협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미CNN은 이날 행정부 소식통을 인용, 클린턴 대통령이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
한 군사작전 명령에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이는 걸프지역의미군전력 증강을 위해 2~3일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전폭기와 항모(航母)가 공격가능 지역에 배치되면 이라크측이 비행금지구역 규정을 어기거나 도발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날 F-117 스텔스 전폭기와 항모 엔터프라이즈호(號)를 걸프지역으로전진배치하면서 언론을 통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미군 대변인은 이라크에 대한 새로운 군사작전에 대비한 전력증강을 위해F-117A 스텔스 전폭기 8대가 이날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13일 오전 5시30분)께 뉴멕시코의 홀로먼 공군기지를 이륙, 쿠웨이트로 향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전폭기는 공중급유기를 통해 재급유를 받으며 1만7천6백㎞에 달하는 거리를 20시간동안 비행해 쿠웨이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방부 관리는 또 아드리아해(海)에 있는 항모 엔터프라이즈호에 대해서도걸프해역으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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