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도 잊지못하던 그리운 고향으로 달려갑니다2년만에 만나보는 아이들은 엄마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조선족 중국인 근로자 17명이 일하고 있는 구미공단 3단지의 신원합섬(대표 정우영).
회사측은 추석을 맞아 한국인 근로자들이 모두 귀향길에 오르는 모습을 부러운시선으로 바라보고있던 조선족 근로자들을 위해 4~5명씩 조를 나눠 8박9일간의중국행 특별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오로지 잘살아 보겠다는 일념하나로 가족들을 눈물로 뿌리치고 낯설고 물설은이국만리의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고있는 이들에겐 이번추석 고향행 특별보너스가 생애 최고의 선물이 되고 있다.
이회사에 근무하고있는 조선족 근로자 17명중 5명만 미혼일뿐 나머지 12명은모두 기혼자. 그래서 고향에 남겨둔 자식과 남편생각이 더욱 절실하다.
이들중 추석전날인 26일 조계화씨(25), 김 선(28). 김영화(28), 허춘희(26)등 4명의 기혼자들은 남편과 아이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중국행 고향나들이 비행기를타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세상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는것 같아요. 한국으로 떠나는 엄마를 부르며 눈물조차 말라버렸던 네살바기 장수(4)가 너무나 보고싶어요
엄마품에 안겨 잠자던 아들을 탁아소에 맡겨놓고 홀홀단신으로 한국으로 떠나온 김영화씨(28)가 가족들에게 줄 선물꾸러미를 정리하다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추석후 다음달 3일 고향으로 출국할 예정인 김화옥양(22.미혼)은 벌써 마음만은고향으로 날아간듯한 꿈같은 생활속에 달력에 표시를 하는등 고향갈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있다.
고향에 남편과 두아들을 둔 박옥금씨(34)는 한국에 온후 매일밤 아이들 생각에밤잠을 설쳐왔으나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동료들중 가장먼저 8박9일간 중국 고향집에 다녀왔다.
박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작은아들의 입학식 일정에 맞춰 고향을 찾아가게해준 회사측의 배려에 감격하며 고향에서 가족들과 못다한 정을 듬뿍 나누고 돌아왔다는것.
함께 출국한 박명실양(28)은 고향에서의 휴가기간중 사귀던 남자와 약혼식을올릴 계획을 밝혀 회사에서는 특별히 20일간의 장기휴가를 배려하기도 했다.
박대성 관리부장은 이들이 비록 외국인이지만 우리와 핏줄을 나눈 형제이고한국을 희망의 땅으로 생각하고 찾아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들의 꿈을 이룰수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 생각 이라고 밝혔다.
26일 고향행 비행기표를 품에 안고 회사를 나서던 4명의 기혼 근로자들은 정문까지 배웅나온 동료들에게 우리만 먼저 가게돼 미안하다 며 눈시울을 붉히면서도 마음은 벌써 고향하늘을 나는 모습이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