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강병철 한화감독, 속타는 김재박 현대감독3일 오후2시로 1차 연기됐던 96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우천과 열악한 경기장으로또 연기되자 한화와 현대의 사령탑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먼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15라는 치욕스런 완봉패를 당한 한화 강병철감독은 다소 느긋한상태가 됐다.
강감독은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한다는 절박함과 함께 조급함을 느꼈으나이틀이나 경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평상시의 만만디 기질을 되찾을수 있게 됐다.그도 그럴 것이 1차전 참패 이후 침체된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여유를 얻은데다 정규시즌 MVP 구대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
특히 1차전선발로 내정되었다가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던 구대성이 최소한 3이닝은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진 것은 하늘의 은전이다.
반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김재박 감독은 속이 탄다.
준플레이오프가 개막되기 전 투수력은 막상막하, 타격은 다소 우세 라고 자체분석을 했던 김감독은 막상 1차전에서 터진 선수들의 방망이를 보고 놀랐다.
다소 우세 정도가 아니고 월등히 앞서고 있었다.
때문에 방망이를 앞세워 2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플레이오프 준비기간을 확보하려고 작정했으나경기가 연거푸 취소되는 바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더라도 준비기간은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김재박감독이 다소 위안으로 삼는 점도 있다.
2차전에서 패하더라도 3차전에서 에이스 정민태를 마운드에 세울 수 있기 때문.이로 인해 느긋함과 조급함이 뒤바뀐 듯한 양감독의 처지는 2차전에서 한화가 승리해 3차전이 열리게 되면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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