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 65년 오키나와(沖繩) 입법원(의회) 선거에서 보수세력을 당선시키기 위해 에드윈 라이샤워 당시 주일대사 등이 미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자금을 자민당을 통해 지원하려 했던 사실을 보여주는 비밀문서가 발견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무부가 이날 비밀 해제한 65년7월16일자 국무부 회의메모의 비밀행동계획 에서 드러났다.
이 문서는 65년11월의 오키나와 입법원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진 당시 회의에라이샤워 주일대사 외에 미육군성장관과 국무부 간부가 참석, 보수계인 오키나와 민주당에 자금을 지원키로 한 뒤 구체적인 비밀자금 지원책으로 자민당을통한 방법등이 논의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라이샤워 대사는 이 회의에서 미국이 직접 관여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경우, 발각될 경우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된다 며 어디까지나 자민당을 통한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CIA의 자민당 자금 지원은 그동안에도 지적돼 왔으나 미국의 공식 문서로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오키나와 입법원은 미 통치하에 설치됐던 당시 류쿠(琉球.오키나와의 옛이름)정부의 입법기관으로 65년은 미국의 베트남 군사개입으로 오키나와에서 반미(反美)운동이 고조됐던 시기이다.
이와관련, 라이샤워대사는 당시 회의에서 보수세력인 민주당이 패할 경우 오키나와 미군주둔에 대한 일본정부의 협력을 얻기 어렵게 된다고 강조했음을 문서는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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