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인사 법전스님 신임방장으로 추대

"해인총림 제5대 방장으로"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사가 골프장 건설반대를 둘러싸고 빚어진내분으로 혜암(慧庵)방장이 사의를 표명하는등 혼미를 거듭한 끝에 원로스님들이 법전(法傳.사진)스님을 신임방장으로 추대, 진정기미를 보이고있다.

해인사는 4일 오전10시 관음전에서 산중중진회의를 열고 방장추대위원회 를구성, 추대위원 17명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방장인 법전스님을 해인총림 제5대 방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해인사 산중수습대책위및 산중중진회의는발표문을 통해 방장추대 경과를 설명하고 해인사사태로 인해 사부대중의 심려를 끼친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해인총림 본래기능인 수행자양성에 더욱주력하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해인사는 그간 가야산골프장 건설반대 방법을 놓고 적극대응을 주장하는 학인스님들과 골프장반대운동이 수행풍토를 흐리고있다고 보는 사찰간부들간 마찰이 심화됐다.

주지 성법(惺法)스님등 사찰간부측은 학승이 지나치게 골프장반대운동에만 몰두한다는 이유로 지난 8월27일 강원(講院)의 강주(講主.교수)와 학감(교무처장)을 해임하고 입승(立繩.학인대표)등을 퇴방조치하는등 강원을 폐강, 사태가 불거졌다. 이때문에 학인측은 선원(禪院)과 산내암자 전국승가대학인연합 해인강원등을 총동원, 주지와 종무 7직의 퇴임을 요구하자 방장 혜암스님이 지난 달20일 산중회의를 소집해 방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해인사사태는 신임방장 추대로 일단 수습국면에 접어들었으나 학인들에게 밀려난 사찰간부측의 법적대응등 반발도 예상되고있어 후유증이 쉽게 가라앉기는힘들 전망이다.

제5대 방장으로 추대된 법전스님은 35년 불갑사에서 설호(雪浩)스님을 계사로사미계를 수지, 성철스님에게서 도림(道林)이라는 법호를 받았으며 81년 종회의장 82년 총무원장 86년 해인사주지를 거쳐 94년부터 해인총림 부방장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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