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日, 규슈북부지방 산성은 '백제식 산성'

"다카쿠라 히로아키교수 주장"7세기 후반 일본 규슈 북부지방에 세워진 산성들은 백제식산성이라는 주장이 일본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일본 서남대학교 다카쿠라 히로아키(高倉洋彰) 교수는 최근 전남 보성군 조성면사무소에서 열린한.일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백제유민과 다자이후(太宰府)의 건설 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은 서기 665년 나당연합군을 피해 백제 궁례성(弓禮城)에서 건너온 유민들의 축성기술에 힘입어 규슈 북부지역의 다자이후를 당나라와 신라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오오노(大野)성과 기이(基肄)성을 쌓았다는 것.

다카쿠라 교수는 서기 663년 백제부흥군과 일본연합군이 백촌강(白村江)전투에서 나당연합군에게대패한뒤 일본은 열도의 요새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나 일본은 외부침략을 경험하지 않아 축성에 대한 본격적인 지식이 없었다.

이 당시 숙련된 군사지식을 가진 백제 망명귀족들이 고대일본의 산성 등 국방시설을 축성했다.다카쿠라 교수는 이 성들 외에도 7세기후반 축조된 키쿠치성과 고안성도 모두 백제유민들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현재 조선식산성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오노성의 경우 다자이후의 배후에서 이곳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그 배치와 구조가 부여왕궁 및 부소산성과 비슷하다.

또 성벽둘레에 5.2km에 이르는 토루를 만들고 골짜기를 껴안듯 성벽을 남북고저의 포곡식(抱谷式)축성형식은 전북부안의 주류산성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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