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근시를 교정하는 스뱌토슬라프 표도로프 박사(69)의 세계적인 안과 클리닉인 미세안과센터 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련시절 세계 최초로 근시 교정 수술 기법을 개발해 한때 서방세계에서 마술같은 병원 으로 불리었던 이 클리닉은 개방이후 우리나라등 외국에서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명성을 떨쳤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력을 되찾아 주었던 이 클리닉이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근시교정수술이보편화되어 웬만한 나라에서는 시술이 가능해지면서부터였다.
외국인 환자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수입이 격감했고 게다가 근시수술을 창안하고 직접 클리닉을세운 표도로프 박사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미세안과 센터 의 형편은 더욱 어려워졌다.의사로서의 명성을 등에 업고 직접 당(黨)까지 만들어 정치판에 뛰어든 표도로프는 하원의원에당선되고 지난 대통령선거에까지 출마하는등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였으나 그동안에 병원 형편은더욱 기울어졌다.
올들어 정부 예산 적자로 인해 의료 부분에 대한 정부보조가 중단되면서 표도로프의 병원은 이제존폐의 기로에 설 정도로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전기세 수도세등 공공요금 감면 혜택이 중단되어 전기세가 너무 많이 밀려 수술도중 단전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표도로프 박사는 이러한 정부의 조치가 야당의 길을 가는 자신에 대한 탄압이 아니냐고 항의하고있지만 사실 정부의 재정지원 중단으로 대부분 러시아의 특수 클리닉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심지어는 옐친대통령의 심장수술을 주도하게 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심장의학센터 역시 예산부족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의학센터는 옐친의 수술이 끝난후 1만2천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수술비를 과연 정부가 제때에 줄지 의심하고 있을 정도로 의료계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다.어쨌든 불편한 안경을 벗어버리려고 수술 신청을 하고 대기중인 수많은 환자들은 미세안과 센터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당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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