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회가 온통 국정감사에 매달리고 있지만 정치권은 여전히 대권레이스에대한 관심의 눈을 한시도 떼지않고 있다. 특히 각종언론들이 연일 여야 대권주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 사실상 폴(여론조사)정치를 개막시키자 대권후보군들은 일희일비를 하면서 나름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느긋한 표정을 짓는 쪽은역시 신한국당의 이회창고문과 박찬종고문 두사람이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기때문이다.
근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고무받는 쪽은 박찬종고문측이다. 얼마전까지 단독선두에 나섰던 이회창고문을 바짝 추격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그를 능가하고 있기까지 하면서 특유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젊은층과 영남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편이다.
박고문측은 이고문에 대한 견제가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박고문이 가장 유리하다는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으며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실제로 박고문 주위에는 사람들이 다소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도 당내기반의 취약성이해결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않고 있는 상태다.
대권관련 여론조사가 확산되면서 최형우고문과 김덕룡정무장관, 이인제경기도지사등 민주계 인사들은 위축된 감마저 엿보이고 있다. 이들이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그래서 민주계 일각에서는 민주계 정권재창출론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섣부른 얘기들도 늘어나고 있고 심지어 구룡 이아닌 뜻밖의 인사의 낙점설, 내각제 개헌설까지 난무하고 있다.
또 정가에서는 최근까지 민주계의 대안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상승일로를 걷던 이홍구대표도 주춤거리고 있다는 루머까지 곁들여져 대권정국이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이대표는 북한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 미국이 보다 확실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며 대미 강경발언을 주도하고 또 경제활성화를 위한 획기적대책을 직접 챙기는등 대권주자로서의 이미지를 쌓는데 연일분주한 모습이다.
당내대의원들 사이에서 지지기반이 두터운 이한동고문은 사조직 활성화보다는경선에서 표로 연결시키기 위한 전략마련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도 대권문제를 도외시할수 없다.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는 여야영수회담에서 과거 여권의 전유물인 북한만행 국민규탄 궐기대회 를 제의하며 허를찌르는등 자신의 레드콤플렉스 벗기기 에 안간힘을 기울이면서 대선고지에 한발짝다가서고 있다. 자민련내에서도 박철언의원은 미주지역 국감 진행중에도DJ후원회와 JP후원회, 자신의 후원회 공동주최의 강연회에 나가 야권 후보단일화 구상을 거듭 피력하는등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집념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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