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질환인 광우병(狂牛病)이 사람의 질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과 직접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에따라 동물의 질환이 인체에 전염되고 있음이입증됐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24일자)를 인용, 영국 왕립 의과대학의 존 콜린즈 교수팀이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세포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린 인간의 뇌세포에서 동일한 생화학적 징후 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연구 결과로 광우병과 크로이츠펠트 병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처음으로 규명됐으며 이는 동물의 한 종(種)으로부터 다른 종으로 질환이전염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린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광우병 소의 뇌세포와 한 이형(異形) 크로이츠펠트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세포를 추출, 전기영동(泳動)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병리적 단백질로 알려진 PrPsc가 세포에 축적돼있음이 밝혀졌으며 이것이광우병과 이형형태의 크로이츠펠트병의 원인이 되고있고 결국 쇠고기로부터 인체에 전염됐음을 추정해내게 됐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이형태의 크로이츠펠트병으로 15명(영국14, 프랑스1명)이 사망했는데 지난 6월에는 한 연구진이 광우병 인자를 원숭이에게 주입한 결과 크로이츠펠트 병에 걸린 사람의 뇌세포와 마찬가지 형태의 뇌세포손상을 초래해 광우병과 크로이츠펠트병과의 상관성이 제기됐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가 밝혀짐에 따라 영국산 우육(牛肉) 금수조치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프란츠 피쉴러 EU 농업담당 위원이 밝혔다.
피쉴러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 과학자들의 발견은 위기가 얼마나심각한지를 보여준다 면서 그 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처해야 하므로 도입된 모든 조치들을 확고히 유지시켜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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