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이양호전국방장관의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는 바람에 프랑스국내에서 톰슨 멀티미디어사 인수에 대한 비난이 더욱 고조될 상황에 몰려 있다고 르몽드지가 29일자에서 보도했다.
이신문은 이날 도쿄특파원발 기사에서 전대우중공업사장이던 석진철 폴란드대우자동차사장이 지난 26일 이전국방장관에 대해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돼 대우는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멀티미디어의 인수가 확정됐던 지난 16일 대우전자가 한국의 증권시장에서 주식시세가 6포인트나 올랐다고 전한 르몽드는 이 스캔들로 과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관해 의문을 표시했다.
이 신문은 시라크프랑스대통령과 김우중회장의 개인친분이 톰슨 멀티미디어의인수에 상당한 긍정적 작용을 했고 대우가 오는 2천년까지 26억달러를 톰슨에투자하면서 5천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것과 함께 생산성 향상을 하려던 야심찬전략이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역시 물음표를 나타냈다.
대우는 톰슨 멀티미디어의 인수와 함께 경쟁력을 제고시켜 소니사나 필립스사보다 앞서는 세계1위의 전자 회사를 구축할 능력을 갖게 됐지만 자산에 비해부채가 더 많은 대우전자가 톰슨 멀티미디어사의 빚까지 부담하는 것은 감당하기에 너무 과중하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대우그룹이란 신화를 만든 김우중회장이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스캔들과도 관련해 유죄선고를 받아 김회장은 예전과 같이 일선에서 적극활약하는 선에서는 약간 물러난듯 하나 아직도 대우는 그의 이미지로 지탱하고있다고 덧붙였다.
또 프랑스국영기업의 민영화와 관련한 한 여론조사결과 프랑스정부가 대우로하여금 톰슨 멀티미디어를 1프랑이란 상징적인 가격으로 인수토록 한데 대해프랑스 국민들의 72%%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우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한편 르몽드는 이날짜에서 한국의 부패풍토 란 제목으로 이양호전국방장관이헬리콥터 전력증강 프로젝트와 관련, 대우로부터 18만2천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전하며 이사건의 전말을 비교적 상세히 게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