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일 군 관련 활동 여전히 빈번

"금년들어 25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 참석"

북한 김정일의 군 관련 활동이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정일은 금년들어 모두 25차례에 걸쳐 각종 군 행사에 참석했다. 이 가운데 군 부대방문은 12차례에 이르고 있다.

특히 무장공비 남파사건이 일어난 지난 9월 하순 이후에는 5차례나 군행사에 참석했다. 군 협주단 공연관람, 제963 및 765군부대 시찰 등이다. 제963 및 765군부대에서는 북한군의 전투훈련을참관하고 필승불패의 무적 강군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는데 지침이 되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 했다.

지난해 김정일의 군관련 활동은 확인된 것만 모두 15차례였다. 10월말 현재만 해도 지난해의 군사활동횟수를 훨씬 넘어선 셈이다.

김정일의 빈번한 군사활동은 크게 보면 권력 다지기 의 일환이다. 공산독재체제에서 군이 갖는엄청난 영향력을 감안한 행보인 것이다.

김정일의 군사활동은 금년을 기점으로 내용면에서 조금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일성이사망한 지난 94년 7월부터 지난해말까지가 1단계라면 금년부터는 2단계로 부를수 있다.1단계때의 군사활동은 군 고위간부들이 주 공략 대상이었다. 김일성 사망이후 야기된 군부재편의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금년들어서는 군 하부조직의 마음잡기 에 주안점을 두기 시작했다.

김정일의 군 하부조직 공략은 직접적인 하급장교 또는 사병들과의 접촉으로 나타났다. △음력설에 즈음, 군 장병들과 집단체조를 함께 관람하고 △서부전선의 대덕산 초소를 시찰하며 △중부전선 오성산일대의 군부대를 방문한 것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김정일의 군 하부조직 마음잡기 는 특히 중견장교 및 사병들의 반(反)김정일 심리를 누그러뜨리려는데 목적을 두고있다.

김정일에 대한 이들의 불신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더욱 심화돼있다. 식량과 보급품 부족, 가혹한 군사훈련등이 주된 이유이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군사 쿠데타 움직임도 여러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귀순한 허창걸씨(전 군의장)도 지난해 7월 북한군 일부 장성이 가담한 군사반란이 모의과정서 발각돼 관련자 80명이 총살됐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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