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하무인' 美軍…'이대론 안된다'

"고장트럭 한국측 견인거부 4시간 길막고 버텨"

범죄 혐의 미군 신병 처리 문제가 국민 감정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심지어 교통 문제까지 우리법규나 경찰의 관할권이 무시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일 낮 12시40분쯤 대구 신천대로 팔달교 방향 경대지하차도와 도청지하차도 구간에서 미군307통신대 5t 트럭이 타이어 펑크로 도로 가운데에 정차, 4시간 가량이나 신천대로 양방향이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이 정체사고는 미군측이 우리측 경찰의 트럭 견인을 거부해 발생했다. 펑크 직후 경찰은 곧바로출동, 고장 트럭을 견인해 교통을 소통시키려 했으나 미군측은 이를 거부했다. 미군측 책임자 클라크 소위는 상부 명령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며 군용견인차가 도착할 때까지는 차를 움직일 수 없다 고 버텼다.

이에 경찰관들은 1개차로만이라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사고차량을 2차로로 치우자고 미군측에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김종목씨(35.경북 경산시 중방동)는 수성교에서 경대교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며 미군이면교통사고 처리원칙도 적용 못하느냐 며 분개했다.

지난 8월23일 오전 6시20분쯤에는 미군 대형 트레일러가 신천대로 중동교 지점에서 불법 U턴하다 도로를 가로막아 일대 교통이 1시간 가량 마비,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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