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金대통령 8일 주말휴식 떠나

"동남아순방·APEC정상회의 청남대 구상"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주말휴식을 위해 8일낮 대통령전용 지방휴양시설인 청남대(靑南臺)로 떠났다.

청와대측은 김대통령의 청남대행에 특별한 의미 부여없이 말 그대로 휴식의 뜻으로 자연스럽게비쳐지기를 주문하고 있다. 그동안 김대통령은 빡빡한 국정수행 일정속에서도 휴식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스타일이어서 피로가 누적됐으며 김광일(金光一)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한달에 한번정도는 쉬어야한다고 여러차례 권유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청남대에서도 김대통령은 할 일이 많다. 

이번에도 김대통령은 예외없이 동남아 순방및 APEC 관련자료를 잔뜩 가지고갔다. 조깅외에는 일정이 없으니 충분한 시간여유를 갖고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베트남.말레이시아등 동남아3개국순방과 필리핀에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위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보인다.  

특히 이번 APEC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총리, 그리고 강택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등과 연쇄적으로 개별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숙고가 필요하다.

9일 새벽에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재선 축하전화를 걸고 양국간 협력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에 앞서 8일오전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류타로일본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총리 재취임을 축하하고 미래지향적인 양국관계 구축과 굳건한 대북공조체제 확립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김대통령이 축하의 말을 꺼내자 하시모토 총리는 각하를 형님 으로 계속 모실 수 있게 돼 기쁩니다 라고대답하는등 시종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통화가 진행됐다고 윤여준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김대통령은 이밖에도 청남대에서 당면현안인 노사관계 개혁과 관련,검토작업에 몰두할 것으로 보여진다. 내주초(12일)로 잡혀있는 노개위 청와대보고회의 석상에서 김대통령이 정부의 입장을 밝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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