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N군 파견은 무산

"후투족 난민 대규모餓死사태 우려"

[가툼바(부룬디).UN본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지난달 자이르동부지역 난민촌을탈출한 10만명의 부룬디 후투족 난민이 물과 식량을 구하기 불가능한 상태에서 행적이 사라져 대규모 아사(餓死)사태가 우려된다고 10일 밝혔다.

UNHCR의 부룬디 주재원 미세 히토시는 부룬디 후투족 난민들이 실종돼 지난 3주간 유엔의 구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물과 식량이 없는 상태에서 유엔의 구호중단은 대량 사망 사태 를의미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세 특사는 국제사회가 고마 인근의 르완다 난민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이면서 부카부와 우비라 지역의 부룬디 난민을 잊고 있다 면서 우비라 지역을 탈출한 9만명의 후투족 난민 등 10만명이상이 3주째 행방불명 상태 라고 말했다.

이들 부룬디 후투족 난민들은 자이르 동부지역이 투치족 반군의 수중에 떨어진이후 탕가니카호서안에 위치한 피지 지역과 인근 산악지대로 피란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행방이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9일 새벽(현지시간) 내전에 휩싸인 자이르에 수십만명의 난민을 돕기위한 다국적군 파견을 위한 결의안 채택에 실패했다.

안보리는 부트로스 부트로스-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자이르에서의 내전등으로 인한 새로운 대량학살의 위험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독일과 프랑스가 제안한 자이르에 4천~5천명의 다국적군을 파견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이 무산됐다.

안보리는 그러나 회원국들과 부트로스-갈리 유엔 사무총장에게 자이르 정부군과르완다가 후원하고 있는 투치족과의 치열한 전투로 발생된 난민들의 식량원조를 돕기위한 일부 다국적군의 파견을 준비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완화된 결의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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