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記者노트-宋回善기자

"국민의 생명과 軍"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는 군(軍). 군의 존립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것이다.

그러나 봉화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가 강물속에 종류미상의 포탄이 다수 흩어져 있다는 제보를받고 취한 행위는 군이 과연 국민의 생명보호 라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육군 부대 대대가 지역경찰로부터 명호면 도천1리 하천바닥에 종류미상의 포탄이 다수 흩어져 있다는 주민신고가 들어왔다 는 통보를 받은것은 지난 10월 16일. 그러나 지역군부대는 자신들은 이 포탄을 처리 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런 손을 쓰지 않았다. 물론 군부대측은 상부부대인 연대에 보고를 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달이 넘도록 신고내용에 대한 사실조사마저 이뤄지지 않았으며 포탄은 계속 강물속에그대로 있다.

자신들의 주장대로 할일을 다했다는 지역군부대는 그러나 언론에서 이 사실을 알고 취재에 들어가자 포탄처리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어떻게 손을 썼는지 하루전(19일)까지만 해도 언제 올지 모른다던 폭발물전문처리반원이 20일 포탄이 수장되어 있는 곳을 둘러보고갔다. 장비준비가 안돼 물속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지만.군부대 관계자는 폭발물처리반에서 현장을 보고갔으니 조만간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상부부대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이 지역에서는 지난 94년에도 포탄이 대량발견돼 군이 수거작업을 벌인바 있는데 이번에 신고된포탄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6.25전쟁당시 북한군이 버리고 간것으로추정된다.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 비록 폭발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신고를 받고 한달이상처리를 미룬 지역군부대 지휘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지역민들은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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