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무면허에 음주·뺑소니 사고를 내고도 풀려났는데…. 나만 왜 스티커를 끊어요"탤런트 신은경, 농구선수 허재 등 유명인들의 무면허 음주 뺑소니 교통사고후 경찰관들이 교통법규 위반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통법규 위반자들이 유명인을 들먹이며 경찰관에게 법적용의 형평성을 따지고 단속경찰을 의심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
대구 서부경찰서소속 의경 윤모일경(21)은 26일 신호를 위반한 30대 운전자는 "신은경이도 풀려났는데 이 정도로 스티커를 끊느냐"며 따졌다고 말했다.
진모씨(42·대구시 달서구 월암동)부부는 지난주 달서구 본리네거리 부근에서 소나타 승용차에받혀 2~3주씩의 상처를 입었다. 차량피해만도 4백20만원. 사고운전자는 무면허에 음주·무보험 차량이었다. 진씨는 "이 운전자보다 훨씬 가벼운 사고를 낸 허재선수는 구속됐는데 이 사람은 구속되지 않아 허선수보다 더 큰 '배경'이 있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이 때문에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기준도 흔들리고 있다. 대구달성경찰서의 한 직원은 "무면허로 차를 추돌하고 도망치다 사람까지 치어 전치3주의 상처를 입힌 김모씨(26·경남 창녕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뒤 영장이 발부되지 않을까 조바심했다"며 "유명인들의 음주사고 처리여파때문에 자칫 경찰의 적법한 단속과 처리마저 싸잡아 매도당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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