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졸전끝에 추락했다.
한국은 11일 새벽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자이드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A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시종 공격다운 공격을 펴지도 못한채 올해 걸프컵 우승팀 쿠웨이트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로써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하나로 꼽혔던 한국은 쿠웨이트와 1승1무1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자승 규칙에 따라 조 3위를 마크, 8강진출마저 불투명한 처지가 됐다.
한국은 1경기씩을 남긴 B,C조의 3위팀과 2장의 8강티켓을 다투게 됐고 8강전에 오른다 해도 B조나 C조 1위로 예상되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UAE는 인도네시아를 2대0으로 꺾고 2승1무로 조1위에 올랐다.
이 경기전까지 1무1패를 기록해 배수의 진을 친 쿠웨이트는 공수에서 삐걱거린 한국을 처음부터압도했다.
홍명보를 제외시키고 황선홍을 원톱으로 내세우면서 고정운을 오른쪽에, 하석주를 왼쪽에 포진시키는 극약 처방을 취한 한국은 전반전에서 여러차례 슛을 날렸지만 위력적이지 못했다.오히려 쿠웨이트가 장신(190㎝) 알후아이디를 포스트에 내세우고 양쪽 날개를 이용한 측면돌파로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놓친 경우가 더 많았다.
후반들어서는 분위기를 일신하리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한국 대표팀은 시간이 흐를수록 우왕좌왕했다.
전반 40분께 유상철을 홍명보로 교체했던 한국은 후반 15분께 선취골을 내주며쉽게 무너졌다.상대의 프리킥을 골키퍼 김병지가 손으로 쳐내는 순간 김병지 바로 앞에 포진해있던 쿠웨이트의골게터 알후아이디가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0의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고 한국에 패배를 선언했다.
한국은 후반들어 하석주 대신 신홍기를, 박광현 대신 김도훈을 각각 교체 투입시키는등 1,2차전과같은 포지션으로 재편성해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을 꾀해보았지만 이미 상승세를 탄 쿠웨이트에 41분께 역습으로 추가골을 허용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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