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페루정부 강경 선회

"후지모리 '타협불가 인질석방'촉구"

[리마] 페루 인질사태는 22일 사건발생 5일째를 맞아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대통령이 강경한대국민성명을 발표하고 일본 대사관저에서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투팍 아마루 혁명운동(MRTA)소속 반군도 4개 요구사항을 철회하지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해결의 전망이 불투명하다.후지모리 대통령은 21일 밤 10시40분(현지시간)경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인질범들이 무기를 버리고 모든 인질을 예외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하면서 인질범과 타협할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방침이라고 밝혔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무력동원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반군이나 인질의 인권을 침해하지 않고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인질범들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정부가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후지모리대통령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5시간의 각의를 끝낸 후 무력사용가능성을 시사하고 반군의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내용을 담은 정부의 방침을 발표했다.

이보다 앞서 후지모리 대통령은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반군은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한때 인질사태는 정치적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했다.빅토르 호이 와이 국회의장은 텔레비전 회견에서 후지모리 대통령이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외국 특수부대의 파견도 거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좌익반군은 단파 무선기로 채널 4 텔레비전에 전달한 성명에서 앞으로 페루정부와 관련이없는 인사들을 단계적으로 석방할 예정이며 석방여부는 페루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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