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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6년만에 최고

[뉴욕.최문갑특파원] 원유공급량의 감소우려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폐렴증세로 인한 입원소식등 여파로 미 뉴욕상품거래소(NYME)의 원유가가 8일(현지시각)걸프전 당시인 지난 91년 1월16일이후 6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이날 폐장가 기준 원유가는 전날보다 39센트 오른배럴당26.62달러였다.

원유가가 이처럼 급등한 원인은 크게 4가지. 첫번째는 심장수술을 받은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폐렴증세로 또다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차질을 걱정했기 때문이다.러시아는 세계에서 3번째 규모의 석유생산국으로 매일 2백60만배럴의 원유를 서방국가에수출하고 있다.

미동북부 지역의 기온이 주말을 기해 뚝 떨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로 사무실과 일반가정의 난방용 유류 수요가 급증할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미국내 난방유 가격은 이날 갤런당 0.94센트 올라 73.43센트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 지명자가 8일 상원의 인준 청문회에서 대규모 석유생산국인 이라크에 대한 제재를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를 제거하지 않는한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한 것도 유가상승 요인이 됐다.

이밖에 미국 석유협회(API)가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지난 76년 3월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힌 것도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금값은 지난해 대부분 미업체들의 제품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이같은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이날 NYME에서 온스당 2.90달러 내린 3백56.80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지난 93년 10월 이후 3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반면 밀(소맥)가격은 미곡창지대인 중서부 지대의 혹한으로 수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심리가 작용,시카고 거래위원회에서 부셸당 2.5센트 오른 3.9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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