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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순수연극 침체 늪 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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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뮤지컬은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순수연극은 시들해지고 있다.

음악과 율동, 연극을 결합해 화려함을 자랑하는 뮤지컬이 흥행및 상업성에서 순수연극을 압도, 연극이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는것이다.

브로드웨이 극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크리스마스 주일에만 1천3백만9천달러라는 기록적인 입장수입을 거뒀으며 96~97시즌이 끝나는 오는 5월까지의 1년동안 입장수입이 지금까지 예매된 표를 감안할때 사상 최고인 4억7천만달러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뮤지컬중에는 15년째 롱런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것도 있다. T.S.엘리어트의 작품을 무대에올린 '캐츠(Cats)'가 바로 그것. 뮤지컬 음악의 귀재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음악을 맡은 이작품은 지난 82년10월7일 첫 공연이래 지금까지 6천회가까이 공연되었다.

또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각색한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은 87년3월12일부터 지난해말까지 4천26회, 가스톤 레록스의 소설을 번안한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은 88년1월26일이래 3천7백26회, 그리고 베트남전쟁당시 만난 미군병사와 베트남여인사이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미스 사이공(Miss Saigon)'은 91년3월11일이래 2천3백80회의 공연기록을 세우며 장수를 누리고 있다.

이밖에 '선셋 블러바드(Sunset Boulevard)' '쇼보트(Showboat)'등도 성공리에 장수공연을 기록, 브로드웨이는 뮤지컬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러나 순수연극무대는 사정이 다르다. 1천석미만의 크지 않은 연극 공연극장의 입장표는 쉽게구할수 있을정도로 연극의 인기가 신통치 않다. 연극작품중 롱런하고 있는것은 95년11월 시작한 '마스터 클라스(Master Class)'와 96년5월 무대에 올린 '이상적인 남편(An Idea l Husband)'등2편에 불과하다.이들 두작품의 공연횟수도 자연히 뮤지컬에 비해 크게 뒤져 지난해말 현재 4백23회와 2백72회로 각각 집계됐다.

95~96년 시즌에 막을 올린 11개 뮤지컬과 21개 순수연극가운데 아직도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은 5개작품에 달하고 있으나 연극은 2개에 그치고 있는데서도 연극의 흥행도가 뮤지컬에 비교가 되지않을 정도다.

연극의 인기가 이처럼 시원찮은것은 연극을 애호하던 주관객인 나이지긋한 연령층, 특히 브로드웨이 서쪽에 살던 유대인들이 고령이 되면서 휴양지인 플로리다주등지로 떠나고 있기 때문이라고극장관계자들은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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